中, 소비 증가에도 소매업체들은 '고전'
입력 : 2013-12-26 12:59:49 수정 : 2013-12-26 13:03:38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중국 소매업체들이 자국 소비 증가의 혜택을 충분히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사진=뉴스토마토 DB)
2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중국에서 소비 확대는 가장 중요한 트렌드로 꼽혀왔지만, 소매업체들은 정작 그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다.
 
리차드 플렉스 핌코 이머징 시장 애널리스트는 "중국 매크로 경기 악화와 정부 지출 제한은 소비재 사업에 타격을 입혔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사치와 낭비 배격, 부패 척결을 강조하고 있는 중국 정부는 지출 축소에 주력하고 있다.
 
또 중국의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7.8%로 지난 2010년 4분기의 9.8% 수준에서 크게 하락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과잉공급 문제는 고질적인 문제로 자리잡으며 소매업체들의 전망을 더 어둡게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소매업체들이 운영 비용과 자본 효율성 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채 사업 확장에만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플렉스는 "중국 소매업체들의 무분별한 점포 확장은 뿌리깊은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신흥국은 미국과 영국에 비해 백화점이 더 많이 밀집돼 있다"며 "중국은 한국과 일본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보다도 특히 더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중국 내 럭셔리 제품과 과잉공급의 문제를 겪지 않아도 되는 카지노 사업은 여전히 높은 수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정부가 투자·수출 위주의 성장에서 소비 주도 경제로 바꾸기 위한 구조개혁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맥킨지글로벌인스티튜트(MGI)에 따르면, 중국의 명품 소비량은 오는 2015년에 전 세계 명품 시장의 20%를 차지할 전망이다.
 
샘 코누 맥쿼리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중국 내수는 내년에 살아날 것"이라며 "우리는 정부 구조개혁에 따른 수혜주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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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윤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