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개입 의혹' 김용판 혐의 부인.."진실 밝혀질 것"
결심공판 최후진술 "투명과 공정 강조..정치경찰 오명 억울"
입력 : 2013-12-26 17:01:05 수정 : 2013-12-26 17:04:53
[뉴스토마토 김미애기자] '국정원 대선개입' 수사 축소·은폐 의혹으로 기소돼 징역 4년을 구형 받은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결심공판에서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재판장 이범균)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김 전 청장은 최후진술을 통해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이 처음 제기됐을 때부터 '투명과 공정을 대원칙으로 해 수사에 임해야 한다'고 경찰조직 내부에 누차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직생활동안 자존감, 명예심으로 스스로를 지켜왔는데, '정치경찰'이라는 오명을 덮어쓴 채 이 자리에 섰다. 억울한 마음에 수많은 날을 불면으로 지새운다"고 덧붙였다.
 
이어 "더욱 안타까운 것은 서민들의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경찰 조직 전체가 범죄조직인 것처럼 비난 받고 있다는 것으로 감내하기 어려운 고통"이라며 "분석팀의 결과는 당시 문재인 후보와 박근혜 후보의 지지·비방 게시글이 발견되지 않았던 것이고, 이건 외압에 의해 나온 것이 아니라 자율적 분위기에서 책임있게 도출된 결과"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전 청장은 "잘못된 선입견에 기초한 짜맞추기식 수사에 따라 나를 기소한 것 아니냐고 검찰에 묻고 싶다. 진실은 결국 밝혀진다"고 재판부에 호소했다.
 
김 전 청장에 대한 1심 선고결과는 내년 2월 6일 오후 2시에 내려질 예정이다. 
 
◇서울법원종합청사(사진=뉴스토마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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