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원전비리 책임 통감..JS전선 사업 접는다"
입력 : 2014-01-06 16:21:19 수정 : 2014-01-06 16:25:25
[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LS그룹이 JS전선 사업을 접는다. 동시에 1000억원의 원전 관련 연구개발 지원금을 출연한다. 원전 비리 책임을 통감하는 차원의 후속 조치다.
 
LS그룹은 6일 원전 비리와 관련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대책을 발표했다. LS그룹 관계자는 "원전에 대한 국민의 불안과 불신을 초래한 것에 대해 그룹 총수로서의 책임을 통감하고 이를 사죄하기 위해 이 같은 대책을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구자열 LS회장은 "국민과 정부에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속죄하고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고개 숙였다. 불행히도 대국민 사과는 축하받아야 할 창립 기념식에서 이뤄졌다. 
 
이어 지난달 임원인사를 통해 원전 납품 비리의 책임을 묻는 고강도 문책 인사를 단행했다. 단순한 사과 표명에 그치지 않았다. 행동이 뒤따르지 않을 경우 바닥까지 추락한 신뢰와 이미지를 회복시킬 대안이 없었다.  
 
LS그룹은 이번 대책을 통해 JS전선의 사업을 접는다. 다만 사업을 정리하더라도 JS전선 법인은 존속해 진행 중인 민·형사상의 소송에 대한 책임은 이행한다는 계획이다.
 
대주주가 사재를 출연해 주식 전량을 주당 6200원에 공개 매수하는 등 소액주주를 위한 피해 또한 최소화하기로 했다. JS전선 종업원 300여명은 LS그룹 차원에서 고용을 승계하고, 기 수주 물량에 대한 납품과 물품 대금 지급 등에 대해서도 차질 없이 이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LS그룹은 1000억원의 원전 안전 및 관련 연구·개발 지원금을 출연키로 했다. 지원금 운영은 관계 기관과 외부 전문가들의 의견을 담아 구체적인 집행 시기 및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지원금은 원전의 안전과 관련된 연구개발 활동 지원 및 원전 평가·검증 기관의 전문성 확보를 위한 기술 인력 양성 등에 사용된다.
 
LS그룹 관계자는 "전 임직원이 이번 원전케이블 품질 문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결자해지의 자세로 향후 국가전력산업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LS그룹의 연이은 후속조치에 여론의 비난 강도는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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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라

정확히, 잘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