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바람' 맞는 4대 금융그룹 회장..연봉 최대 40% 삭감
입력 : 2014-01-14 14:01:29 수정 : 2014-01-14 14:05:30
[뉴스토마토 김민성기자] 올해 4대 금융그룹 회장의 연봉이 최대 40% 삭감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실적 부진에도 매년 과도하게 오르는 불합리한 임원 성과체계에 대해 제동을 가했기 때문이다.
 
4대 금융그룹들은 처음에는 모르쇠로 버티다가 당국의 압박이 거세지자 결국 요구를 받아들였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신한금융·우리금융·하나금융지주는 회장 연봉을 지난해보다 30~40% 줄이겠다는 입장을 최근 금융감독원에 전달했다.
 
금융권에서는 금융공공기관장의 올해 연봉이 30~40% 줄어든데 따라 일반적 수준을 맞춘 게 아니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가운데 두개 금융지주는 평균 30% 중반, 나머지 두개 지주는 40% 수준으로 연봉을 축소할 방침이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지난해 하반기 부터 과도한 성과급 논란을 빚어온 4대 금융그룹에 성과 체계 개선을 강도 높게 요구한 바 있지만 일정한 목표치는 제시한 바는 없다"고 말했다.
 
현재 4대 금융그룹 회장의 연봉은 평균 20억~30억원 수준이다. 각 금융그룹이 밝힌 대로 30~40%로 가량 연봉이 줄어들면 평균 15억원이 된다. 시중은행장 연봉이 10억원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격차가 대폭 줄어드는 셈이다.
 
이에따라 각 금융그룹의 임원들의 연봉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실적이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금융권에서는 실적과 연동하는 성과체계 방식으로 성과보상체계를 변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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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