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단절 여성은 신입사원이 아닙니다"
경단녀 재취업 프로젝트 'CJ리턴십' 채용설명회 400명 몰려
입력 : 2014-01-22 16:59:15 수정 : 2014-01-22 17:03:12
[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경력단절 여성은 신입사원이 아닙니다. 그저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은 통하지 않겠죠?"
 
22일 서울 여의도 CGV에서 열린 CJ그룹의 경력단절 여성 재취업 프로그램 'CJ리턴십' 채용설명회에는 재취업을 원하는 여성 지원자 400여명이 몰렸다. 모두 결혼, 출산, 육아 등의 이유로 다니던 직장을 떠나야 했던 여성들이다. 30~40대 여성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열정에 찬 50대도 있었다. 설명회 중간중간 아이 울음소리가 들리는 등 아이와 함께 참석한 여성들도 눈에 띄었다.
 
◇22일 서울 여의도 CGV에서 열린 CJ그룹의 경력단절 여성 재취업 프로그램 'CJ리턴십' 채용설명회에는 재취업을 원하는 여성 지원자 400여명이 몰렸다.(사진=CJ그룹)
 
이날 일대일 상담이 진행된 상담카페에는 지난해 CJ리턴십을 통해 입사해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이 참석해 상담을 도왔고, 설명회에서는 지난해 리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입사한 직원들이 영상을 통해 구직자들에 자신들의 경험담을 들려줘 호응을 얻었다.
 
김문진(37세, CJ제일제당 입사) 씨는 "과거 11년간 직장에서 했던 경력 외에 경력단절됐던 2년간 주부로서의 경험이 오히려 재취업과 재취업 이후 업무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영신 CJ그룹 인사팀 과장은 "지난 1기 리턴십 이후 정규직 채용에 성공한 여성들의 평균연령은 37.8세, 평균 경력단절 기간은 5~6년으로 나타났다"며 "경력단절 기간이 길거나 짧은데 대한 유불리는 없고, 경력단절 기간의 상한선은 없지만 50대의 경우 조금 힘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경력단절 여성은 신입사원이 아닌 만큼 실제로 업무수행이 가능한가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며 "경력단절 기간 주부로서의 경험 역시 중요한 부분으로 조직원과 조직문화에 얼마나 융화되고 기여할 수 있는가 하는 것도 꼼꼼히 살핀다"고 강조했다.
 
CJ리턴십은 결혼이나 출산, 육아로 인해 직장을 떠나야 했던 여성인력을 대상으로 마련한 CJ그룹의 재취업 프로그램이다.
 
CJ그룹은 올 상반기 CJ리턴십을 통해 인턴 136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선발 대상은 품질 분석(CJ제일제당), 베이커리 R&D(CJ푸드빌), 웹디자인(CJE&M), 브랜드 디자인(CJ CGV), 시스템 개발·운영(CJ시스템즈), 매장운영(CJ올리브영) 등 CJ그룹 내 11개 주요 계열사 총 24개 직무 분야다. 리턴십에 선발된 경력단절 여성들은 6주간의 인턴 기간을 마친 뒤 평가를 거쳐 CJ에 최종 입사할 수 있다.
 
서류 접수 기간은 오는 28일까지이며 CJ그룹 채용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지원 자격은 2년 이상 경력이 단절된 여성으로 나이나 학력 제한은 없다. 서류 전형을 통과한 신청자는 필기와 면접 전형을 거쳐 3월 중순께 합격여부를 통보 받게 된다. 합격자들은 3월 말부터 6주간 근무하며, 임원 면접 및 근무 평가를 거쳐 6월 최종 입사가 결정된다.
 
지난해 7월 시행된 CJ리턴십 1기 인턴 당시 150명 모집에 2530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17대 1을 기록한 바 있으며, 인턴십 수료 후 최종 118명이 정규직으로 입사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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