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운수 노조 48시간 파업..출근길 지옥철 비상
입력 : 2014-02-05 14:47:15 수정 : 2014-02-05 14:51:14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철도교통노조(RMT)와 운수사무감독기술노조(TSSA)가 48시간 파업에 돌입하면서 런던 시민들이 극심한 교통 체증을 경험할 것으로 보인다.
 
◇본드 스트리트 역 (사진=로이터통신)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하철 노조가 이날부터 파업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대규모 인원 감축 계획을 철회하라는 노조 측의 요구가 무시되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밥 크로우 RMT 사무총장은 "보리스 존슨 런던 시장이 인원 감축 계획만 취소하면 파업은 중단될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다음 주 같은 시간에도 파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틀간 지하철 운행이 마비될 예정이나 런던시는 기존의 계획을 바꿀 수 없다는 입장이다.
 
런던 교통국(TfL)은 240개 역에 있는 티켓 판매소를 폐쇄하고 역내 직원 950명을 줄이는 등 비용절감안을 단행하겠다며 노조와 협상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시설을 현대화하고 공공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면 인원을 줄여서라도 비효율적인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역무원이 직접 판매하는 표는 전체 판매량의 3% 미만이다.
 
TfL은 티켓 판매소 직원을 기계로 대체하면 5000만파운드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처럼 시당국과 노조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자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TfL은 오는 7일 까지 정상적인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런던시가 파업 기간 동안 100대의 시내버스를 추가로 투입하는 등의 대비책을 세웠으나, 수요를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다수다.
 
런던지하철은 연간 12억명이 이용하며 바쁠 때는 하루에만 450만명이 넘는 인원이 지하철을 찾는다.
 
보리스 존슨 런던 시장은 "불행히도 우리는 지하철 파업을 감내해야 한다"며 "지하철 노조는 스스로 공동체와 런던시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안이 뭔지 숙고해 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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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