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택시용 CNG 충전사업 출사표
입력 : 2014-02-12 10:20:35 수정 : 2014-02-12 10:24:37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효성의 국내 최초 택시용 CNG 충전소인 ‘상록에너지’에서 운전자가 CNG를 충전하고 있다.(사진=효성)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효성이 택시용 CNG충전소를 완공하며 CNG 충전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효성은 최근 경기도 안산의 택시회사인 상록운수㈜에 택시전용 CNG 충전시스템을 공급했다고 12일 전했다.
 
CNG는 천연가스를 최대 250배까지 압축시킨 상태를 일컫는다. 대기오염의 주범인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이 휘발유나 경유, LPG(액화석유가스)보다 적은 친환경 연료로, 밀도(0.6)가 공기보다 가벼워 화재나 폭발 등의 사고 위험성이 낮다.
 
이번에 공급한 CNG 충전시스템은 350마력급 압축기 1기와 택시 전용 충전기 4기로 구성됐다. 특히 속도 제어가 가능해 4대의 택시를 동시에 충전해도 부하가 걸리지 않기 때문에 전력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 또 LPG 충전소와 달리 택시회사 내 유휴공간에도 설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CNG는 연비가 리터당 평균 10.2km로 LPG(6km)에 비해 40% 우수하며, 연료비도 리터당 1036원 수준으로 LPG(리터당 1065원 내외)보다 저렴하다. CNG는 미국의 셰일가스(셰일층에 있는 천연가스)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추가적인 가격인하도 예상된다.
 
이와 함께 CNG 압축용기용 소재 공급기반이 확대된 점도 시장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CNG 압축용기나 수소에너지 용기는 고압에 견딜 수 있도록 탄소섬유로 감는 것이 핵심기술이다. 그간 탄소섬유는 수입에 의존해 왔으나 효성은 지난해 6월 전북 전주에 탄소섬유 생산설비를 준공, 국내외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택시 운송사업의 발전에 관한 법률안(택시발전법)'이 국회에서 통과된 것도 호재다. 택시의 CNG 개조와 충전소 건설에 대한 지원이 가능해져 올해를 기점으로 CNG 택시 전환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이정규 중공공업 부문 기전 사업부(PU) 사장은 "CNG 택시 시장이 활성화되면 충전소 사업 확대는 물론 탄소섬유에 이르기까지 시너지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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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지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