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미디어 행사에서 김현석 사장이 오는 3월 한국시장에 출시되는 커브드 UHD TV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가격은 얼마인가.
▲박종갑 전무(삼성전자 한국총괄, 이하 박 전무) : 3월 중순경에 출시 예정이기 때문에 가격 프로모션 전략은 아직 구상 중이다. 최종 확정은 안된 상태다. 결정되는 대로 프로모션을 전개할 계획이다.
-어떤 모델을 주력 보급제품으로 보는가.
▲박 전무 : 주력모델군은 55인치, 65인치, 50인치 순서로 보고 있다.
-글로벌 판매 전략과 출시 시기는.
▲김현석 사장(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 이하 김 사장) : 글로벌 판매 전략은 국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다만 집의 크기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미국처럼 집이 큰 나라는 사람들이 65인치 이상을 선호할 것 같고, 집이 작은 나라는 65인치 이하로 구매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글로벌 출시는 시간 차이가 조금씩 있겠지만 전 세계로 다 나간다고 보면 된다.
-중국 업체들과의 기술력이 몇 년 차이 난다고 보나.
▲한종희 부사장(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품개발팀장, 이하 한 부사장) : 패널 부분에서는 거의 똑같다고 본다. 단지 커브드 기술력에서 1년 정도 앞서있지 않나 생각한다. 커브드가 단순히 휜다고만 해서 좋은 화질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복잡한 알고리즘 기술이 같이 조합돼야만 진정한 커브드의 의미가 있다. 그래서 실제 내면을 보면 1년 정도 격차가 있다고 본다.
-평면 UHD TV와 비교해 커브드 UHD TV의 가격은 어느 정도 상승되는가.
▲박 전무 : 가격에 대한 최종 포지션닝을 확정 못했다. 커브드와 평면 UHD TV의 가격 편차는 약 20% 범위 안에서 설정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105인치 커브드 UHD TV도 3월 출시되나.
▲김 사장 : 105인치는 3월 출시가 안 되고 하반기에 출시될 것 같다. 가격도 결정된 게 없다. 여러 가지 사양과 디자인을 다시 한 번 보고 있는 상태다.
-110인치 평면 UHD TV 가격이 비싼데 판매가 되나.
▲김 사장 : 110인치 가격은 한화로 약 1억5000만원 정도다. 많은 수량은 아니지만 중동이나 중국에서 매출이 일어나고 있다.
-곡면 UHD TV 판매가 어느 정도 비중이 될 지.
▲김 사장 : 개인적인 욕심은 다 커브드로 시장을 형성시켰으면 한다. 우리가 소비자에게 강하게 어필할 수 있고 화질도 매우 우수하기 때문이다. 마케팅 전략 역시 커브드 TV의 장점을 지속적으로 소비자들과 커뮤니케이션하는 방법으로 짤 것이다. 우리가 프리미엄 위주로 사업을 잘해왔지 않나. 그 정도로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UHD TV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얼마나 됐나.
▲박 부사장 : 글로벌 마켓 쉐어는 작년 12월을 기점으로 1위을 기록했다. 중국시장을 포함해도 수량 기준으로는 안 되지만 매출은 30%대로 1위다.
▲김 사장 : 마켓쉐어는 미주나 구주, 한국시장 같은 선진시장부터 드라이브하는 것이 우리의 전략이다. 50% 정도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일부 성장 시장은 늦게 들어가는 면이 있다. 마켓 쉐어를 성장시장이나 아직까지 많이 못 들어간 지역으로 확대하게 될 것이다. 올해는 자신있게 잡아나갈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
-일본 업체들의 경쟁력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한 부사장 : 작년 하반기부터 점유율을 우리가 앞서기 시작했다. 기술력의 차이도 벌어지고 있다. 일본 업체들은 아마 판넬공급 제약으로 강하게 드라이브를 못 걸고 있는 것으로 안다.
▲김 사장 : 일본 역시 UHD TV 시장에서 우리보다 더 많이 기대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UHD 방송도 곧 시작된다. 일본 업체가 강하게 드라이브하면 굉장히 경쟁력 있는 제품들을 가지고 시장에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만 UHD TV를 이야기하는 것보다 여러 업체들이 하는 것이 마케팅 측면에서 봤을 때 더 좋기 때문에 일본 업체와 경쟁하는 것에 대해 반긴다.
-중국 UHD TV 시장에서 점유율이 1% 정도 밖에 안 되는데.
▲박 부사장 : 우리는 중국 소비자들에게 진정한 UHD 화질을 제공해야 할 의무가 있다. 중국의 다른 제품 시장에서 프리미엄 마켓쉐어를 50% 이상 점유해 오고 있다 보니 새로 떠오르는 지방상권과 고객들의 삼성 제품에 대한 열망이 굉장히 강하다. 금년부터는 UHD TV 라인업을 대폭 확대해서 프리미엄뿐만 아니라 대중적인 시장에서도 새로운 고객들에게 알맞은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가격대를 얼마로 잡아야 일반가정의 소비자들이 수용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나.
▲박 전무 : 50인치 이상은 200만원대 이상. 55인치는 300만원 이상. 65인치는 400만원 이상에 맞추면 될 것 같다. 올해 UHD TV를 전략으로 보기 때문에 프로모션을 강화해 준비할 계획이다.
-비교대상이 될 수 있는 중국업체의 UHD TV와 화질비교 방법이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을까.
▲박 전무 : 화질은 UHD TV의 가장 가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마케팅의 본질적 속성에 놓고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