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에 예능, 영화까지..정유미, '힘들지만 괜찮아'
입력 : 2014-03-17 17:01:27 수정 : 2014-03-17 17:05:48
◇정유미 (사진제공=MBC)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가수 정준영과 알콩달콩한 사랑을 나누고 있는 가운데 공포영화 '터널3D'를 촬영중이다. 게다가 MBC 새 일일드라마 '엄마의 정원'에 캐스팅됐다. 배우 정유미는 몸이 열 개라도 버티기 힘든 상황이다.
 
더욱이 맡은 역할도 모두 제각각이라 하나 하나 집중을 하지 않으면 안 되며, 매사 최선을 다하는 그의 성격 때문에 잠 잘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정말 너무 너무 힘들어요"라고 말하는 그다.
 
정유미는 17일 오후 2시 서울 잠원동 소재의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열린 '엄마의 정원' 제작발표회에서 고된 스케줄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다. 평소 말 잘하고 똑부러지기로 소문난 정유미에게 "스케줄 때문에 힘들다"는 말은 의외 아닌 의외였다.
 
정유미는 "요 근래 너무너무 힘들어서 체력적으로 몸에 좋다는 걸 쑤셔넣고 있다. 잠을 못 자고 연기를 하니까 집중이 안 된다. 예능이든 드라마든, 영화든 매사에 집중을 해야 되는데 그러지 못한 것 같아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그나마도 '우리 결혼했어요'는 드라마나 영화에 비해 조금은 수월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정유미는 "'우리 결혼했어요'도 상당히 기를 많이 뺏긴다"며 예능 촬영 역시 만만치 않다고 밝혔다.
 
취재진은 3개의 촬영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어 지쳐간다는 정유미에게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하차할 생각은 없냐"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정유미는 "부부로서 순차적으로 밟아나가고 있는데, 정도 많이 들었고, 결혼식도 올려야 한다. 아직까지 보여드릴 모습이 더 많이 남아있다"며 "그래도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힘이 부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도 정준영의 이야기가 나오니 특유의 밝은 표정이 나왔다. 그러면서 정유미는 "그래도 남편이라고 응원해준다. 많은 힘이 되지는 않지만 고맙다"고 말했다.
 
체력적으로 부치는 상황에 밤샘 촬영이 연일 이어지는 드라마 촬영은 어떻게 풀어내고 있는지 궁금했다. 주변 관계자들의 말에 따르면 정유미가 연기에 대한 욕심이 상당하다고 말한다.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에 정유미는 어떻게 고된 촬영현장을 견디고 있을까.
 
정유미는 "사실 너무 힘든데, 그 안에 조금이나마 마음의 구멍을 뚫어서 공기가 훅 들어오는 느낌처럼 정말로 힐링을 할 수 있는 드라마라서 견디고 있다"며 "노도철 PD의 전작 '소울메이트'를 재밌게 봤는데, 아니다 다를까 담백하고 납득이 되게 디렉팅을 해준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정유미는 "'엄마의 정원' 초반에 감정신이 많아서 어려웠다. 하지만 감독님이랑 5분에서 10분 정도 얘기하고 나면 상황의 이해가 되고 어떻게 연기를 해야 될 지 느낌이 온다"고 덧붙였다.
 
살인적인 스케줄 속에서도 항상 밝은 웃음으로 견디고 있는 정유미는 "내 이름이 걸린 것에 대해 부끄럽지 않도록 연기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 각오대로 또 다른 정유미를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만나길 기대한다.
 
정유미가 출연하는 '엄마의 정원'은 17일 오후 8시 55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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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상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