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투모로우)늘어나는 1인 가구, 은퇴준비 어떻게?
입력 : 2014-03-18 09:45:07 수정 : 2014-03-18 09:49:24


앵커 : 이주의 주요 은퇴뉴스 살펴보고 왔습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가족 구성의 형태도 계속 변화하고 있죠. 혼자사는 남성들의 리얼한 삶을 보여주는 한 방송사의 프로그램이 인기리에 방영되는 등 1인 가구의 삶은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닌데요. 오늘은 싱글족의 생애설계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서지명 기자 나왔습니다. 제 주변만 봐도 혼자사는 친구들이나 직장 동료들이 많이 있어요. 1인 가구 비중이 실제로 얼마나 되나요?
 
기자 : 네.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부모와 자녀 둘이 있는 4인 가족이 대표적인 가족 형태였습니다. 하지만 저출산, 고령화, 만혼 등의 영향으로 가족 구성원이 줄면서 1~2인 가구의 비중이 높아졌는데요. 특히 1인 가구의 비중이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0년 현재 1인 가구 비율은 414만가구로 23.9%를 차지합니다. 4가구 중 1가구는 1인 가구인 셈입니다. 오는 2030년에는 싱글족의 비율이 33%까지 늘어 전체 가구의 3분의 1에 달할 전망입니다.
 
앵커 : 아무래도 1인 가구라고 하면 골드미스, 노총각, 독거노인, 기러기아빠, 돌싱남녀 등의 단어들이 떠오르는데요. 실제로 어떤 형태가 가장 많나요?
 
기자 : 연령별로 살펴보면 2030세대에서는 미혼가구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습니다. 어려운 취업난과 결혼에 대한 인식의 변화로 결혼이 늦어지면서 미혼 1인 가구가 계속 증가추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4050 중년층의 경우는 가족은 있지만 자녀교육 때문에 가족을 해외로 보내고 혼자 남은 기러기 아빠가 있고, 이혼으로 인한 1인 가구 비율도 높습니다. 과거에 비해 이혼이 흔해지면서 이른바 돌싱남, 돌싱녀 또한 늘고 있는 것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결혼 4년차 이하인 부부의 이혼율은 24.7%로 나타났습니다. 또 결혼 20년차 이상 부부의 황혼이혼율도 크게 늘었는데요. 지난 1990년 5.2%에서 2012년 26.4%로 집계돼 신혼이혼 비율을 추월했습니다.
 
또 1인 가구의 19.2%는 70세 이상 고령자였습니다. 특히 70대 이상에서는 여성 1인 가구 비율이 높은데요. 여자와 남자의 평군 수명의 차이 때문입니다.
 
앵커 : 1인 가구의 형태를 살펴보니 사회 전반의 모든 현상을 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습니다. 1인 가구는 어떤 특성을 보이고 있나요?
 
기자 : 1인 가구는 세대별로 다른 특성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합니다.
 
(이윤미 한국투자증권 은퇴설계연구소 책임연구원 인터뷰 : 최근 가구형태 트렌드는 크게 가구 규모의 소형화로 볼 수 있습니다. 1인 가구의 증가가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데, 세대별 특성에 따라 나눠보면 자발적 1인가구와 비자발적 1인가구로 나눌 수 있습니다.
자발적 1인가구는 20~30대로 혼자사는 싱글족이 대표적입니다. 자기지향적 삶을 살고 소비성향 높은 편입니다. 최근 유통 트렌드인 솔로이코노미를 이끌고 있습니다. 비자발적 1인가구는 배우자가 사망 후에 혼자 살게 되는 고령 1인 가구가 대표적입니다. 은퇴 후 소득구조는 낮지만 필수 소비지출 금액이 높기 때문에 노후자금이나 의료비에 대한 준비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 요즘은 혼자 산다고 해서 옛날처럼 궁색하게 혼자 대충 밥을 먹거나 하지 않고, 오히려 더 자기주도적인 삶을 살고 자기 자신에 대한 투자에도 더 적극적인 것 같아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솔로이코노미라는 신조어가 이제 더이상 낯설지만은 않게 느껴지실 텐데요. 주택시장에서도 규모가 소형화되는 추세이며 원룸, 1인 하우스 등의 형태가 대세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식당도 1인용 메뉴나 1인용 식탁 등을 마련해 싱글족들의 혼자서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차별화 전략에 나서고 있는데요. 사회 주변부에 있었던 싱글족들이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앵커 : 네. 트렌드를 주도하는 멋쟁이 싱글족으로 남으려면 미래에 대한 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할 것 같은데요.
 
기자 : 네. 싱글족의 경우 혼자이기 때문에 철저한 은퇴준비가 필수이며, 재무설계에도 변화가 필요합니다.
 
(이윤미 한국투자증권 은퇴설계연구소 책임연구원 인터뷰 : 1인가구의 경우 미래를 스스로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자산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1인 가구의 은퇴준비는 3가지 포인트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주거비 부담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1인 가구의 생활비 지출 살펴보면 주거비 부담이 상당히 높은 것 알 수 있습니다. 자가주택이 있는 1인 가구의 경우 주택연금을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월세 부담이 클 경우 시중에 월 지급식 상품 등을 활용해서 월세소득을 마련하는 전략을 세울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절세전략이 필요합니다. 1인 가구는 다인 가구에 비해 공제혜택 등이 없어서 세금을 많이 낼 확률 높습니다. 가입 자격이 된다면 소득공제 장기펀드(소장펀드)를 가입하면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고, 비과세 재형저축 등의 절세상품을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세 번째는 1인 가구는 스스로 미래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상품가입이 필요합니다. 연금저축 등과 같은 장기 투자효과나 절세효과를 노릴 수 있는 상품을 활용해서 노후준비를 할 수 있는 상품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고령이 될수록 의료비에 대한 부담이 높아지기 때문에 보장성 보험 등을 활용해서 미래를 대비하는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앵커 : 혼자 살수록 주거비 지출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절세 전략을 마련하며 의료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보장성 보험을 잘 활용하라는 말씀까지 오늘은 1인 가구 시대의 은퇴준비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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