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M&A, 업권 특성 이해 바탕돼야"
입력 : 2014-03-30 10:00:00 수정 : 2014-03-30 10:50:36
[뉴스토마토 김민성기자] 은행과 보험사 간의 인수합병(M&A)은 업권 특성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용식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30일 '국내 금융업권간 인수합병 추진현황과 시사점"이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전용식 연구위원은 "업권간 인수합병은 업권의 특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혁신을 유도하고, 경쟁을 촉진하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며 "(무엇보다)업권 사이에 다른 사업방식과 문화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연구위원은 "업권간 인수합병이 시너지를 높이거나 수익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은행업과 보험업의 분리 추세에 비춰보면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씨티은행과 트레블러스보험 간 인수합병 이후 씨티그룹의 비용과 이익증가율이 경쟁사인 JP모건에 비해 상대적으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비용 증가율은 씨티그룹 19.2%, JP모건 4.2%인 반면 영업이익증가율은 씨티그룹 7.9%, JP모건 19.2%였다.
 
이에 대해 전 연구위원은 "두 그룹 사이의 경영진 갈등과 합병 시너지는 취약했다"며 "금융산업의 다각화는 경기순환에 따라 강화와 약화를 반복하는 추세에서 철저히 'Back to Basic(기본으로 돌아가라)' 전략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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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