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적자폭 축소에도 자산건전성 악화
입력 : 2014-03-31 06:00:00 수정 : 2014-03-31 06:00:00
[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저축은행들의 지난해 상반기 당기순손실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이 축소됐지만, 고정이하 여신비율 등 자산 건전성은 개선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3년 회계연도 상반기(2013년 7월~12월) 89개 저축은행의 당기순손실은 총 416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순손실 6305억원에 비해 2142억원 적자폭이 줄어들었다. 이는 부실저축은행 구조조정으로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적자 저축은행 수는 42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0곳)보다 8곳 줄었다.
 
지난해 12월 말 저축은행의 총자산은 38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6월 말보다 3조9000억원(9%) 감소했다. 자산운용이 쉽지 않은 데다 현금과 예치금이 2조8000억원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체율은 20.2%로 6월 말(21.3%)보다 1.1%포인트 낮아졌다. 하지만 6개월 이상 연체여신 증가로 인해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0.6%포인트 증가한 21.7%로 나타났다.
 
대출금 등 위험가중자산은 감소하고 SBI계열의 유상증자로 자기자본은 늘면서 BIS자기자본비율은 6월 말보다 1.21%포인트 상승한 11.16%를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당기 순손실이 축소되는 등 일부 영업실적은 나아지고 있지만 자산건전성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경영정상화를 조기에 이룰 수 있도록 지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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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