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업, 인플레 기대 높아졌다.."1년 뒤 CPI 상승률 1.5%"
日기업들, 3년 후 CPI 1.7% 상승 예상
"日 정부, 경기 부양책 자신감 높아질 것"
입력 : 2014-04-02 15:36:39 수정 : 2014-04-02 15:40:53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일본 기업들이 자국 물가가 점진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로이터통신)
2일 일본은행(BOJ)이 발표한 '기업물가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기업들은 1년 후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1.5%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이들은 3년 뒤 CPI 상승률은 1.7%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업물가전망'은 BOJ가 일본 내 1만개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2월24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진행한 설문조사에 기반해 작성됐으며, 이번 분기부터 '기업단기경제관측조사'에 새롭게 추가시킨 항목이다.
 
일본 기업들의 이번 CPI 전망치는 모두 BOJ의 목표치인 2%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다만 아베 신조 총리와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의 경기 부양책이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시라카와 히로미치 크레디트스위스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조사 결과로 BOJ는 그간 자신들의 정책 효과에 대해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며 "또한 당분간 추가 양적완화에 나서지 않아도 될 만한 구실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음 몇 차례 조사에서도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상승했다는 사실이 확인된다면 BOJ는 빠르면 내년부터 점진적인 양적완화 축소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일본 대형 제조업체들의 체감 경기를 나타내는 단칸지수는 올 1분기에 17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7년 12월 이후 6년 3개월 만에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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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윤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