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바이오·IT주 하락에 나스닥 2%대 급락
입력 : 2014-04-05 09:20:35 수정 : 2014-04-05 09:55:17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고용지표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기술주와 바이오주의 부진에 이틀째 하락했다.
 
◇미국 나스닥 지수 주가 차트(자료=이토마토)
이날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159.84포인트(0.96%) 내린 1만6412.71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0.01포인트(2.60%) 내린 4127.73을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3.68포인트(1.25%) 내린 1865.09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3대 지수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다우존스 지수와 S&P500 지수는 각각 0.5%와 0.4% 상승한 반면 나스닥지수는 0.7%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는 예상치를 밑돌았으나 전반적인 개선세를 보였다.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자수는 19만2000명 증가하며 예상치 20만명에는 미치지 못했다. 다만 2월 신규취업자수가 17만5000명에서 19만7000명으로 상향되며 두달 연속 20만개에 가까운 일자리가 창출됐다는 점이 고용시장의 긍정적 회복세를 시사했다. 실업률은 전월과 동일한 6.7%를 기록했다.
 
앤소니 발레리 LPL파이낸셜 투자전략가는 "이번에 발표된 고용지표는 연준의 양적완화 출구전략(테이퍼링)을 변화시키지 않으면서도 경제가 점진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적정한 숫자였다"고 평가했다.
 
바이오주와 기술주의 약세에 따른 나스닥 급락이 다우존스 지수와 S&P500에도 여파를 끼쳤다. 다우존스와 S&P500 지수가 이날 장 초반 고용 개선에 힘입어 최고가를 갈아치우며 나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따른 단기조정 심리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나스닥의 바이오테크 인덱스는 4.1% 하락하며 지난 2월 기록했던 최고가 대비 18% 떨어졌다.
 
테슬라(-5.85%)와 넥플릭스(-4.9%), 아마존닷컴(-3.18%), 프라이스라인(-4.8%) 등 지난해 나스닥 지수의 모멘텀을 이끌었던 종목들이 5% 내외의 급락시세를 연출했다. 구글 클래스 A와 클래스 C 모두 4%대의 하락폭을 기록했고 페이스북도 4.61% 하락했다.
 
반면 애너다코 석유는 장기간의 법정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50억달러를 환경정화 사업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이후 상승했다. 온라인 음식료품 배송 업체인 그럽허브는 상장 첫날 30% 이상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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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