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HD 상용화 성공한 케이블TV..'이제는 콘텐츠다'
입력 : 2014-04-12 15:00:00 수정 : 2014-04-12 15:00:00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케이블TV가 세계 최초로 'UHD 시대'를 개막하면서 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섰다.
 
12일 케이블TV협회에 따르면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4 디지털케이블TV쇼' '슈퍼 토크' 컨퍼런스에서 김성철 고려대 교수는 "케이블업계가 지상파 위주의 질서를 파괴하고 안방 판도를 바꾸고 있다"며 "콘텐츠에서도 지상파에 역전을 꿈꾸며 파괴를 시도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케이블 콘텐츠, 파괴하고 뒤집어라'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컨퍼런스에는 김성철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 교수, 곽영빈 대원방송 대표, 이명한 CJ E&M CP, 하동근 재능방송 대표, 심원필 티캐스트 대표 등이 참석해 케이블TV 콘텐츠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하동근 PP(방송채널사용사업자)협의회장은 "케이블TV 콘텐츠의 미래는 발상의 전환에 있다"며 비전을 제시했다.
 
하 회장은 "덩치가 큰 지상파를 이기려면 틈새의 틈새를 노린 콘텐츠를 제작해 N스크린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시청자의 숨겨진 욕구를 만족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하 회장은 케이블 방송업계가 주목해야 할 서비스로 N스크린을 통한 양방향 생방송을 제시했다.
 
케이블TV 콘텐츠의 힘은 케이블 고유의 유연한 제작·편성 시스템에서 나온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명한 CJ E&M 국장은 "tvN의 '응사 시리즈'가 동 시간대 시청률에서 지상파 프로그램을 이긴 배경이 케이블TV만의 유연성 때문이다"라며 "드라마를 한 번도 만들어 본 적 없는 예능 전문 PD와 작가로 꾸려져 에피소드 중심의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극을 진행한 점이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고 밝혔다.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사업자들의 노력뿐만 아니라 정부의 지원 역시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곽영빈 대원방송 대표는 “콘텐츠가 제 값을 받는 환경이 조성되야 활성화가 더욱 촉진된다"며 "정부는 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이러한 제도 개선을 조속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진=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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