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유병언, 169억원 외화 불법 반출 드러나"
입력 : 2014-05-06 16:40:25 수정 : 2014-05-06 16:44:47
[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이 6일 세월호 실소유주 유병언 전 세모회장이 미국법인 '아해프레스'를 통해 169억원 상당의 외화를 불법 반출했다고 밝혔다.
 
김재원 의원(사진)은 6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달 30일 '천해지'의 외부감사인인 'D 회계법인'의 정정 공시를 통해 천해지가 지난해 '아해프레스'에 사진 수입 대금 명목으로 5억원, 선급금 형식으로 164억원을 지급, 미국으로 빼돌린 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아해프레스는 2011년 미국 뉴욕에서 설립된 회사로 유 씨의 차남 유혁기씨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유 전 회장 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김 의원은 "검찰은 유씨 일가가 국내 회사와 해외 현지 회사들을 통해 그동안 얼마나 많은 금액을 횡령하고 외화를 밀반출했는지 조사해야 한다"며 유 씨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특히 김 의원은 2006년부터 7년간 천해지의 외부감사를 맡았던 'H 회계법인'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D 회계법인'으로 변경된 사실을 두고 "외화를 불법으로 밀반출하고 이를 감추기 위해 감사인을 변경했다거나 외부 감사인과 유 씨 일가의 유착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지난달에도 "유 전 회장이 '천해지' 및 '헤마토센트릭라이프연구소' 등에 사진을 팔아 최소 500억원 이상의 비자금을 마련했다"는 등의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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