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에너지기술전망 2014 "전력화 급증..지구 온난화 억제해야"
입력 : 2014-05-13 17:00:00 수정 : 2014-05-13 17:00:00
[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앞으로 전력수요가 급증하고 사회 전반에서 전력화가 진행됨에 따라 온실가스를 줄이고 지구 온도를 억제하는 게 시급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하얏트호텔에서 마리아 반 더 호벤(Maria van der Hoeven)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사진)과 함께 지구의 온도상승을 2℃ 이하로 낮추고 청정에너지 보급을 위해 다양한 에너지기술을 개발하는 내용의 '에너지기술전망 2014'를 공동 발표했다고 밝혔다.
 
에너지기술전망은 IEA가 2년마다 발행하는 전 세계인의 에너지기술 이정표로, 이번 보고서에서는 앞으로 전기에너지의 중요성이 지금보다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며 전기 사용량 증가에 따른 지구 온도상승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EA는 지구 온도가 2℃ 높아질 때마다 예상되는 3가지 시나리오 선정하고 온실가스를 줄이고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국가 차원의 정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는 지구 온도가 6℃ 증가하면 전 세계가 재앙으로 치닫고, 4℃ 오르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려는 각국의 노력이 결실을 거두는 중이고, 2℃ 상승하면 온실가스 배출을 억제하는 지속가능한 에너지시스템 마련이 달성된 상태다.
 
마리아 반 더 호벤 IEA 사무총장은 "'6℃ 시나리오'에서는 2050년경 전력수요가 지금보다 130% 오르고, '2℃ 시나리오'에서는 80% 증가할 것"이라며 "'2℃ 시나리오'에 따른 목표를 달성하려면 ㎾h당 온실가스 배출을 2050년까지 90%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2050년까지 화석연료 소비가 감소하지만 그 비중은 여전히 40%를 상회할 것"이라며 "화석연료 에너지원과 공정별로 발생되는 탄소 배출을 줄일 '이산화탄소 포집과 저장기술(CCS: Carbon Capture & Storage)'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력화가 급속히 진행됨에 따라 전력 수급을 지능적으로 조절하는 통합지능 전력시스템의 필요성이 커지고 에너지저장시스템의 비용문제를 해결하는 게 시급하다"며 "각국의 정책 공조와 저탄소 투자를 확대할 정책수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만기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IEA의 에너지기술전망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에너지기술 정책 수립에 많은 도움을 주는 자료"라며 "앞으로 우리나라의 에너지기술개발 계획과 혁신로드맵 수립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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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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