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추돌 사고' 상왕십리역서 선거운동 개시
'추돌 사고' 수습 후 지하철 타고 이동한 모습 재연..'먹거리 안전' 가락동 시장도 방문
입력 : 2014-05-22 07:49:12 수정 : 2014-05-22 07:53:26
[뉴스토마토 한광범 기자] 22일 공식선거운동이 개시된 후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첫 일정으로 '안전'을 강조하기 위한 방안으로 지하철과 농수산물 시장을 둘러봤다.
 
박 후보는 이날 0시 공식선거운동 개시에 맞춰 지난 2일 추돌사고가 났던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을 찾았다. 고객안내센터를 찾은 박 후보는 역무원들로부터 현재 안전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그는 사고 발생 전후로 문제점이 드러났던 통신 시설 등에 대한 질문을 하기도 했다. 이후 직접 소방기 등 소방시설과 마스크 등 안전시설을 살펴보기도 했다.
 
박 후보는 퇴근길 시민들과 인사한 후, 00시 17분 서울대입구행 지하철을 6-3 객차에서 타고 성수역으로 이동했다. 시간과 객차 번호는 지난 3일 새벽, 박 후보가 지하철 2호선 사고 수습 종료 후에 이용했던 지하철과 같다. 당시 박 후보는 성수역까지 지하철 운행 상황을 점검한 후, 지하철을 타고 시청역으로 돌아갔다.
 
박 시장은 지하철에서 시민들과 인사하고, '지하철에서 앉아가는 방법' 등의 농담을 건네는 등 자연스레 대화를 이어갔다. 그는 시민들에게 서울시의 대중교통에 대한 의견을 묻고, 대답해주기도 했다.
 
그는 성수역에서 내려 "우리는 그 사고에 대해 아직 강력한 인상을 갖고 있고 계속 고민하고 있는데, 시민들의 말씀을 들어보니 그 사고를 많이 잊어버린 것 같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시민들의 신뢰가 회복될 수 있도록 작은 사고도 없도록 해야겠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22일 새벽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을 방문했다. (사진=한광범)
 
박 후보는 새벽 1시에는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을 찾았다. 박 후보 측은 가락 농수산물시장에 대해 "먹거리 안전을 책임지는 최전선 보루"라고 설명하며, 방문의 의미를 전했다.
 
박 후보는 가락시장 내에 위치한 송파소방서 가락119안전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소방관들을 격려하며 가락시장 안전 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가락시장 내 농산물시장과 수산물시장을 연이어 돌며 상인들과 인사를 나눴다. 그는 가락동 시장 관계자들에게 애로사항을 전해 듣고, 공식선거운동 첫날 새벽 일정을 마무리했다.
 
박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22일 강남을 집중 공략한다. 아침 출근시간대 강남역에서 출근인사를 하는 것을 시작으로 영동권 종합발전 계획을 발표하고 위례신도시 주민들과의 간담회를 갖는다. 퇴근인사는 신천역에서 진행한다.
 
박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첫날 강남 집중의 이유에 대해 "균형"을 들었다. 그는 "25개 자치구 중 5개 구에서는 구청장들이 초대를 해주지 않아 현장 시장실을 하지 못했다"며 "상대적으로 그 지역 주민들이 조금 손해를 봤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저를 초청한 구에서는 그만큼 현장을 봤다. 금년 예산 중 약 3800억 정도가 현장 시장실에서 약속했던 것이 반영된 것"이라며 "아무래도 조금 더 먼저 가는 것도 균형이 아닐까 싶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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