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0.01%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0.03% 올라 10주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강남구(0.12%)가 가격 상승을 이끌었고 강동구는 전주에 비해 낙폭(-0.11%→-0.02%)이 둔화됐다.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아파트는 -0.01%로 2주 연속 마이너스 변동률을 이어갔다. 신도시는 0.01% 내렸고 경기·인천(0%)은 금주에도 변동 없이 보합세를 유지했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이번주 0%의 변동률을 기록해 2012년 8월 이후 90주 만에 상승세가 멈췄다.
▲신도시(-0.02%)와 ▲경기·인천(-0.02%)은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이사수요가 줄어든 데다 내달 수도권 입주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전세시장이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서울은 ▲용산(-0.11%) ▲송파(-0.06%) ▲구로(-0.05%) ▲금천(-0.05%) ▲서대문(-0.04%) ▲강서(-0.03%) ▲동대문(-0.03%) ▲성북(-0.03%) 순으로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용산은 이촌동 현대한강이 면적별로 5000만원씩 떨어졌다. 매매거래가 실종되면서 중소형 아파트도 하락세를 피해가지 못했다. 송파는 가락동 프라자, 가락금호 등이 500만~2000만원 가량 내렸다. 매수세가 없어 조용한 가운데 간혹 저가매물만 거래될 뿐이다.
잠실동 주공5단지도 기존에 출시됐던 매물 가격이 추가 조정되면서 500만원 더 내렸다. 구로 역시 3월 이후 거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구로동 극동, 신도림동 우성3차 등이 금주 500만~1000만원 정도 떨어졌다.
반면 ▲광진(0.07%) ▲관악(0.05%) ▲강남(0.04%) ▲은평(0.03%) ▲서초(0.01%)는 오름세를 보였다.
광진은 구의동 현대2단지 109㎡ 매매가격이 1000만원 올랐다. 한강 조망권을 갖춘 단지가 거래되면서 가격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관악은 실수요자의 중소형 거래가 이뤄지면서 봉천동 관악푸르지오가 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강남은 개포동 주공1단지가 500만~1000만원 올랐다. 건축심의 통과 호재로 빠졌던 가격을 일부 회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업시행인가가 난 개포동 주공2·3단지도 매도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250만~500만원 가량 호가가 상승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소형면적의 급매물 거래만 간헐적으로 이뤄질 뿐 조용한 분위기다.
신도시는 ▲산본(-0.07%) ▲중동(-0.05%)이 하락했고 ▲분당(0.01%)은 소형 아파트 거래로 미미하지만 오름세를 보였다. 경기·인천은 ▲군포(-0.07%) ▲의왕(-0.06%) ▲안양(-0.02%) ▲부천(-0.01%) ▲성남(-0.01%) ▲용인(-0.01%) 순으로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반면 ▲안성(0.02%) ▲오산(0.02%) 등은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수도권 매매-가격 주간 가격 변동률 추이.(자료제공=부동산114)
◇전세, 상승세 90주만에 '스톱'
서울은 ▲강서(-0.35%) ▲송파(-0.11%) ▲구로(-0.06%) ▲성북(-0.04%) ▲강남(-0.03%) 등이 하락했다.
강서는 마곡지구와 화곡3주구 신규 입주 영향으로 매물이 늘면서 전셋값이 약세다. 방화동 삼익삼환, 내발산동 마곡수명산파크1~7단지가 1500만원씩 떨어졌다. 송파는 출시되는 매물은 거의 없지만 전세문의가 크게 줄면서 문정동 건영, 올림픽훼밀리타운 전세가격이 500만~5000만원 가량 내렸다.
이에 반해 ▲마포(0.19%) ▲관악(0.13%) ▲도봉(0.11%) ▲동대문(0.11%) ▲서초(0.08%) ▲양천(0.07%) ▲강북(0.06%) ▲종로(0.05%) ▲성동(0.05%) 등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마포는 전세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는 가운데 공덕동 래미안공덕1차, 대흥동 마포태영 등이 500만~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관악은 봉천동 관악드림타운(삼성/동아) 109㎡가 1000만원 올랐다. 동대문은 간혹 나오는 전세매물이 오른 가격에 거래로 이어지고 있다. 전농동 래미안전농크레시티, 장안동 래미안장안2차 등이 1000만~25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평촌(-0.04%) ▲분당(-0.03%) 전셋값이 하락했으며, 경기·인천에서는 ▲의왕(-0.08%) ▲하남(-0.06%) ▲인천(-0.05%) ▲화성(-0.03%) ▲용인(-0.03%) ▲남양주(-0.03%) 순으로 하락한 반면, ▲평택(0.02%) ▲의정부(0.01%) ▲양주(0.01%)는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강남권 저밀도 단지의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지만 매수자들의 추격 매수가 뒷받침되지 못해 반짝 반등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세시장은 봄 이사수요가 줄면서 소강상태로 접어들어 당분간 안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