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이 나를 거부" 美 캘리포니아서 무차별 총기난사
20대 대학생, 6명에 무차별 총기난사 후 자살
입력 : 2014-05-25 14:24:24 수정 : 2014-05-25 14:28:20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22세 대학생이 자동차를 타고가면서 무차별 총기난사를 하는 '묻지마 살인'을 벌여 7명이 숨졌다. 범인은 사건 전날 유투브를 통해 살인을 예고하는 동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영화 '헝거게임'의 조감독 피터 로저의 아들 엘리엇 로저로 알려진 범인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밤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에서 3명을 죽인 뒤 캘리포니아 산타바바라대학 캠퍼스 인근에서 3명을 더 죽인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은 검정색 BMW 차량이 과속으로 거리를 질주하며 행인들에게 총기를 난사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고로 인한 부상자는 최소 13명에 이른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범인은 이후 보안관들과 총격전을 벌인 끝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 캘리포니아주 산타바바라 총격현장(사진=로이터통신)
 
로저는 유투브 비디오를 통해 여성들에게 거부당하며 외로움을 느껴왔다고 토로하며 그를 거부한 여성들을 죽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
 
그의 가족은 몇주 전 그가 자살과 살인에 관한 유투브 비디오를 올린 것을 발견하고 이를 경찰에 신고한 바 있다.
 
빌 브라운 경찰국장은 "사건 전 엘리엇 로저를 세차례 만난 적 있다"며 "당시에 그를 만난 보안관들은 엘리엇이 예의바르고 친절하게 보였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브라운 국장은 "로저는 심한 정신적 장애를 겪고 있었다"며 "그는 보안관들에게 사회 생활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내년에 학교에 돌아가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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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