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국 은행들에 'IBM 서버 사용 중지' 압박
입력 : 2014-05-27 19:20:16 수정 : 2014-05-27 19:24:40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중국 정부가 자국 은행들에게 미국 IBM 컴퓨터 서버 사용의 중지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2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한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자국 은행들의 IBM 서버 사용을 금지하는 방안을 내놓을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중국의 재무부와 인민은행(PBOC) 등 정부 관계자가 민간 은행들의 IBM 컴퓨터 사용이 금융 시스템 안보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IBM 컴퓨터 사용 비율이 높은 은행들에게 중국산 컴퓨터로의 교체를 지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이번 조치는 앞서 미국 정부가 중국군 관계자 5명을 해킹 혐의로 기소한 것에 따른 보복성 조치로 여겨지고 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21일에도 각 부처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최신 컴퓨터 운영체제인 '윈도8' 사용을 금지했다. 지난 25일에는 국영 기업들에게 맥킨지, 베인 등 미국 컨설팅 업체와의 계약을 해지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이번 조치로 IBM의 중국 사업이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IBM의 1분기 중국 시장 매출은 이미 20%나 급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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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윤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