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 삼다수·비타500 효과 '톡톡'
입력 : 2014-05-28 15:51:59 수정 : 2014-05-28 15:56:18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광동제약(009290)이 식품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에 힘입어 1분기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내놨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광동제약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1분기 매출액 1105억1096만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5억6686만원, 당기순이익은 68억6381만원을 기록해 각각 21.0%, 19.0%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의 개선이 눈에 띈다.
 
부문별 매출액을 보면 식품이 777억2310만원으로 전체의 약 70%를 차지했다. 의약품은 326억3961만원을 기록했다. 제약사의 매출 비중으로는 비정상적이라 곱지 않은 시선도 뒤따른다.
 
특히 생수 '삼다수'의 매출액은 305억200만원을 달성해 전체의 27.6%를 차지하는 등 광동제약의 핵심 품목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이번 분기 생수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28.7% 증가했다.
 
광동제약은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와 지난 2012년 12월 삼다수 위탁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16년 12월까지 제주도 전역과 대형 할인점, 기업형 슈퍼마켓(SSM) 등을 제외한 국내 전 지역에 삼다수를 공급하게 된다.
 
건강음료 제품인 '비타500'은 195억2800만원, '옥수수수염차'는 102억3600만원으로 각각 전체 매출액의 17.7%, 9.3%를 차지했다.
 
반면 주요 일반의약품인 '쌍화탕'은 47억2900만원으로 4.3%, '청심원'은 64억6300만원으로 5.9%에 불과했다. 대표 의약품 중 하나인 '하디콜'의 매출액(5억8100만원)과 더하더라도 비타500 한 품목에 미치지 못한다.
 
전문의약품 중 항암치료제 '코포랑'은 4억7500만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보다 24% 늘었지만, '독시플루리딘'은 6억4600만원으로 35.7% 감소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음료 제품이 전체 매출액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의약품 시장에서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매출 대비 R&D 비용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광동제약은 투자사인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드림파마 인수를 추진 중이다. 드림파마 인수전에는 광동제약 외에도 안국약품(001540), 알보젠 등이 참여하고 있다.
 
◇제주개발공사 '삼다수' 생산 현장. (사진=광동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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