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최문기 장관 "ICT 제대로 하기 위한 '재료' 만들겠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 출범..ICT 연구개발 '도약'
입력 : 2014-06-09 08:00:00 수정 : 2014-06-09 08:00:00
[대전=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의 주력 사업분야는 '미래성장동력'입니다. 이곳에서 5세대 이동통신이나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ICT의 굵직한 재료들을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지난 5일 대전 유성구에서 진행된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 개소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IITP의 임무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뿔뿔이 흩어져 있던 5개의 ICT R&D 기능부서를 하나로 통합한 IITP가 앞으로 나갈 방향이기도 하다.
 
최 장관은 "지난 정부에서 ICT R&D 기능을 산업통상자원부, 방송통신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등 여러 부처로 나눠놓다보니 효율이 매우 떨어졌다"며 "또 기존에는 기술 연구개발에만 그쳐 기술의 사업화와 거래화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IITP가 출범하게 된 핵심 이유이기도 하다.
 
이어 이상홍 IITP 센터장은 "지금 IITP가 들어선 자리는 과거 정보통신연구진흥원(IITA)가 있었던 곳"이라면서 "IITA가 IITP로 가려면 '플러스 알파'가 필요하다. 그 플러스 알파가 바로 장관님이 말씀한 '기술 사업화와 거래화'가 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지난 4월 IITP의 초대 센터장에 취임한 이 센터장은 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을 거쳐 올 2월까지 KT파워텔 사장을 역임한 ICT 전문가다.
 
◇최문기 장관(왼쪽)과 이상홍 초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장(오른쪽).(사진제공=미래창조과학부)
 
다음은 최문기 미래부 장관과 이상홍 센터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를 설립하게 된 이유는.
 
▲최문기 장관(이하 최): ICT(정보통신) R&D 기능을 지닌 부서들이 5군데 기관으로 흩어져 있었다. 지난 정부에서 R&D 기능을 산업통상자원부와 방송통신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이렇게 여러군데로 나눠놓다 보니 효율이 굉장히 떨어졌었다.
 
또 다른 이유는 R&D가 R&D로써 끝나는게 아니라 기술을 사업화하는 부분, 기술을 거래하는 부분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따라 ICT 특별법에 의거해서 만들어졌다. 기술개발부터 수행 평가, 기술 사업화와 기술 거래화까지 전 주기적인 R&D를 위해 IITP를 설립하게 됐다.
 
이상홍 센터장(이하 이): 이 건물이 예전에 IITA(정보통신연구진흥원)였는데, IITA에서 IITP까지 가려면 플러스 알파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플러스 알파가 바로 장관님이 설명한 기술 사업화와 거래화 부분이 아닐까 싶다. IITP는 예전에 있던 IITA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IITA에서 플러스 알파를 통해 IITP가 태어난 것이다.
 
-앞으로 주력할 R&D 사업은.
 
▲최: ICT R&D는 계속 해왔고, 지금부터 많이 강조할 부분이 미래성장동력 부분이다. ICT 관련 부분이 5G(5세대 데이터 통신망),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지능형 소프트웨어, 컨텐츠 이런 부분들이다. ICT를 제대로 하기 위한 재료들이 주요 사업이 될 것이다.
 
-사업화 성과는 언제쯤부터 기대할 수 있나.
 
▲최: 빠르면 올 연말에도 나오고 내년에도 나오고 쭉 이어질 것이다. 특히 5G의 경우 기술적인 성과는 제 생각에 2016년 말쯤 나오지 않겠나 싶고, 5G를 하게 되면 서비스 제공을 해야하기 때문에 오는 2018년 평창올림픽에서 시범사업을 할 예정이다. 실제 이동통신사업자들이 네트워크를 2020년께 구축할 것으로 우리는 예상하고 있었고, 얼마 전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2020년에 5G 서비스 제공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초 IITP가 만들어질 때 조금 더 큰 그림을 그렸던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 시스템이나 체계를 추가적으로 확장할 계획 있나.
 
▲최: 부설기관이라고 하면 법상으로만 부설인거지 실제 기능적으로는 예산과 인력 등이 완전히 독립된 상태이기 때문에 독립기관이나 다름없다. 등기부상에만 부설로 등재된 것일 뿐이다.
 
당초 ICT 특별법에서는 '정보통신기술진흥원'으로 하려고 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완전히 새롭게 건물을 지으려니 부지도 사야하고 유지도 해야하고 비용이 좀 더 들더라. 그래서 일단은 기존에 있는 NIPA 건물을 쓰고, 공동으로 쓸 수 있는 것들은 공유하는 것으로 해서 진흥센터로 만들게 된 것이다. NIPA 부설이라고 붙기는 했지만 업무 지시 안받는다.
 
당분간은 추가적인 확장계획 없다. 센터(IITP)도 앞으로 사업분야가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진흥원으로 승격하는 등의 변화는 충분히 있을 수 있다.
 
-IITP에서는 기술 거래를 하겠다고 했는데, 국가 R&D 결과물을 거래할 수 있는 오픈마켓도 만들어지나.
 
▲이: 기본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지금 우리 조직내에서 가장 약한 부분이 '기술거래' 쪽이다. 일단 기술거래를 할 수 있는 부서를 만들어놓기는 했지만 무엇을 어떻게 담을런지는 아직 고민하고 있는 상태다.
 
사실은 인력도 174명이라고 발표했는데 몇 명은 자리를 비워둔 상태다. 기술거래쪽 관련해서는 외부에 능력있는 분들을 모셔다가 얘기를 많이 듣고 작업하는게 좋을 것 같아서 비워뒀다. 아직은 모자라긴 하지만 기술성과, 기술거래 쪽 우리가 가지고 있는 R&D를 통해 나온 것이나 개인이 내놓은 것까지 기술거래 조직을 통해 만들어나갈 것이다.
 
-IITP는 과제 선정하는 것도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나?
 
▲최: 지금까지는 정부가 중심이 돼 과제를 선정해왔으나 이제는 산업체를 중심에 두고 진행할 계획이다. 정부의 역할이 있고 연구소가 할 역할이 있고 산업체가 할 역할이 있지 않겠나. '개방형 혁신'이 돼야하니 기술 개발부터 분배하는 전 과정을 모두 개방형으로 진행하는게 우리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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