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여파..3분기 유통업 체감경기 '뚝'
홈쇼핑·인터넷쇼핑 '낙관적' 대형마트·슈퍼마켓 '부진'
입력 : 2014-07-01 11:00:00 수정 : 2014-07-01 11:00:00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세월호 참사 여파가 여전하다. 제조업 경기전망지수에 이어 3분기 유통업 체감경기도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무더위와 이른 추석 특수 덕에 기준치인 100은 간신히 넘었다.
 
업태별로 홈쇼핑과 인터넷쇼핑은 낙관적으로 전망된 반면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1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서울과 6대 광역시 943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014년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3분기 전망치가 전분기 대비 11포인트 떨어진 10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은 지난해 4분기 101을 기록한 후 올 1분기 104, 2분기 113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추이(자료=대한상의)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는 유통업체들이 체감하는 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지수가 기준점인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100 미만이면 반대다.
 
대한상의는 "소비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지난해 3분기부터 지속됐으나 세월호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3분기 경기전망지수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휴가시즌을 거치며 소비심리가 다소 개선되고, 일찍 찾아온 무더위와 추석 특수로 인해 기준치인 100은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업태별로는 홈쇼핑(120)과 인터넷쇼핑(112)이 낙관적으로 전망된 가운데 편의점(100)과 백화점(100)은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대형마트(97)와 슈퍼마켓(96)은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측됐다.
 
3분기 예상되는 유통상 경영애로 요인으로 기업들은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매출부진'(38.5%)을 첫 손에 꼽았다. 이어 업태간 경쟁 심화(13.3%), 수익성 하락(10.4%), 유통관련 규제(7.7%), 인력부족(7.3%) 등을 차례로 제시했다.
 
김경종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월드컵 특수가 실종됐다고 할 정도로 현재 소비시장은 활력을 찾지 못하고 있어 3분기에도 완만한 회복에 그칠 것"이라며 "침체된 사회 분위기를 쇄신하고 우리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정부와 기업 간 공조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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