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UN에 5억달러 기부.."이라크 돕겠다"
기부금, 집잃은 1백만 이라크 주민 위해 쓰일 계획
입력 : 2014-07-02 15:20:31 수정 : 2014-07-02 15:24:53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라크 사태로 집을 잃은 주민들을 돕고자 국제연합(UN)에 5억달러를 기부했다.
 
◇이라크 경찰이 빈집을 순찰하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NYT)에 따르면 아델 알 주베일 사우디아라비아 주미 대사관은 "UN을 통해 신속하게 5억달러(5049억원)의 기부금이 분배될 것"이라며 "종교와 민족, 종파에 상관없이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라크 정부에 피난민을 지원할 자금이 충분치 못하다는 UN의 지적이 나간 이후 이번 기부가 이뤄진 것이다.
 
북부에서 시작된 이라크 사태가 중남부로 확산되면서 현재까지 무려 1백만명의 이라크인들이 살던 집에서 대피했다.
 
기부금은 정부군과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의 교전으로 살 곳을 잃은 주민들에게 쓰일 예정이다.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사우디아라비아는 인도적인 목적에서 5억달러를 UN에 기부했다"며 "그 관대함에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수니파의 맹주로 통하는 국가다. 시리아에서는 알 아사드 대통령에 반대하는 운동을 일으킨 수니파에게 무기와 자금을 지원한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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