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준 방통위원장 "700MHz 주파수, 원점서 재논의하자"
입력 : 2014-07-28 16:02:26 수정 : 2014-07-28 16:07:04
[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국민을 우선시 하는 관점에서 700메가헤르쯔(MHz) 주파수 대역의 20MHz 주파수 폭은 재난망에 배정하는 것이 당연히 우선시 돼야 한다. 하지만 구 방통위가 통신으로 분류했던 40MHz 폭에 대해서도 원점으로 돌아가 다시 협의했으면 좋겠다."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사진)은 28일 정부과천청사 국무위원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방송업계와 통신업계 간 치열한 공방전이 일고 있는 700MHz 주파수 대역의 사용방안에 대해 원점에서 재검토하자는 입장을 밝혔다.
 
700MHz는 지난 2012년 지상파 방송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하면서 회수한 주파수 대역으로 향후 사용처를 놓고 방송업계와 통신업계가 치열하게 다투고 있다. 방송업계는 이를 지상파 UHD 서비스를 위해 사용하자고 주장하지만 통신업계는 이를 통신용으로 사용하자고 주장하고 있는 것.
 
최성준 위원장은 "국민들이 어디에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국가안전재난통신망으로 배정하는 것은 우선시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재난망에 20MHz폭을 주고 나면, (구 방통위에서 배정한) 통신용 40MHz를 감안시 남는 것은 48MHz에 불과하다"며 "지상파 UHD 서비스를 하기에는 부족한 대역이나, 통신에 줬던 것을 빼앗아 오자는 게 아니라 통신에 그대로 줄 수도 있고, 방송으로 돌릴 수도 있다는 전제로 다시 원점에서 논의하는 걸 희망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통위는 미래창조과학부와 손잡고 700MHz 할당 관련 공동연구반을 운영하고 있는 상태다. 40MHz 폭 주파수의 사용처에 대해 업계는 물론 부처 간에도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방통위 수장이 원점에서의 재검토를 언급했다는 것은 그 의미가 크다.
 
최 위원장도 "미래부와 함께 결정해야 할 부분"이라며 "한정된 주파수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쓸 수 있을지 머리를 맞대고 생각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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