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체감경기 13개월만에 '최저'..최경환 부양책 '아직'
입력 : 2014-08-29 06:00:00 수정 : 2014-08-29 06:00:00
[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기업 체감경기가 계속 위축되며 제조업체들의 경기인식을 보여주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1년1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취임이후 각종 규제 완화로 내수 살리기에 나서고 있지만 기업들의 경기전망은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는 것. 특히 수출중소기업 위주로 경기심리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한 72를 기록해 네달째 뒷걸음 쳤다. 이 또한 지난해 7월 72를 기록한 이후 13개월만에 최저치다. 9월 업황 전망 BSI도 74로 1포인트 떨어졌다.
 
◇제조업 업황BSI(자료=한국은행)
BSI 전망치는 100을 기준점으로 이를 웃돌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들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대로 100을 밑돌면 경기악화에 대한 적신호로 읽힌다.
 
제조업체들 중 경영애로사항으로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꼽은 기업들이 13.8%에서 15.5%로 늘어났다. 내수부진을 지목한 비중은 지난달보다 2.6% 낮아졌지만 전체 22.1%를 차지해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했다.
 
환율과 내수부진을 선택한 기업의 비중은 전월보다 하락했지만 자금부족과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선택한 기업의 비중은 상승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지수도 각각 전월대비 1포인트, 4포인트 하락했고, 수출기업과 내수기업도 3포인트, 2포인트 떨어졌다.
 
박성빈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 팀장은 "대기업 보다는 중소기업, 특히 수출중소기업 위주로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이에 따른 경쟁심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비제조업은 업황 BSI가 69로 전월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세월호 사고 타격이 희석되면서 업체들의 마케팅 강화 노력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8월 경제심리지수 (ESI)는 94로 전월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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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하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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