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4)삼성전자, 갤노트4 공개..'부진' 씻는다!
입력 : 2014-09-03 22:30:00 수정 : 2014-09-04 08:49:47
◇삼성전자가 3일 공개한 갤럭시노트4(사진제공=삼성전자)
[베를린=뉴스토마토 이상원기자] 스마트폰 실적 부진에 따른 위기감에 휩싸인 삼성전자가 네 번째 갤럭시노트를 공개하며 대반전에 나섰다.
 
갤럭시노트 전통을 따라 이번에도 유럽시장의 눈이 한 데 쏠리는 IFA 직전 언팩을 열고, 두 가지 형태의 갤럭시노트4를 선보였다. 갤럭시S4와 갤럭시S5 부진에 자존심을 구겨야 했던 만큼 제대로 이를 갈았다는 소리가 안팎에서 흘러나왔다.
 
삼성전자는 3일 독일 베를린과 미국 뉴욕, 중국 베이징에서 동시에 열리는 '삼성 언팩(unpacked) 2014 에피소드2'에서 기본형 모델인 갤럭시노트4와 측면 모서리 화면을 추가한 파생모델인 갤럭시노트엣지를 공개했다.
 
일반형인 갤럭시노트4가 노트 고유의 특징인 필기 기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면, 갤럭시노트엣지는 플렉시블(휘는)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3면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하나는 높은 실용성, 다른 하나는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승부한 셈이다.
 
이날 공개된 갤럭시노트4는 디스플레이, 카메라, 배터리 등 사양면에서 현존하는 스마트폰 중 최고의 수준을 보이며 프리미엄의 정점을 찍었다.
 
디스플레이는 5.7형으로 갤럭시노트3와 동일하지만, 화질은 두 배 더 선명한 쿼드HD(2560×1440) 슈퍼아몰레드를 탑재했다. 동시에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한 화면에서 즐길 수 있는 멀티 윈도우는 손쉽게 화면을 팝업시키거나 2개 화면으로 분리할 수 있도록 유연성을 확대했다.
 
카메라도 눈에 띈다. 갤럭시노트3(1200만화소)에서 한단계 더 진화된 1600만 고화소 후면카메라에 기존 디지털카메라에 적용된 '스마트광학식 손떨림방지' 기능이 추가됐다. 전면카메라의 경우 갤럭시 스마트폰 중 최대인 370만 화소와 가장 밝은 조리개 값인 F1.9를 지원해 이른바 '셀카족'의 욕구를 최대한 반영했다.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핵심기능인 S펜은 기존보다 두 배 향상된 2048단계의 정교한 필압을 통해 더 자연스러운 필기감을 제공하고, 어떤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고 있더라도 원하는 부분을 선택, 복사, 저장할 수 있으며, 여러 정보를 한 번에 메일이나 메시지로 공유할 수 있는 스마트 셀렉트(Smart Select) 기능도 처음으로 탑재했다.
 
또 회의나 수업내용 중 칠판의 내용을 일일이 필기하지 않아도 촬영만 하면 본인이 원하는 스타일로 필기를 정리해 주는 '스냅노트' 기능도 담았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다소 투박하고 아날로그 느낌의 갤럭시 시리즈 정체성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프리미엄 메탈 프레임과 커브드 글래스 등을 적용해 변화를 줬다.
 
◇삼성전자가 3일 공개한 갤럭시노트엣지(사진제공=삼성전자)
 
특히 갤럭시노트4의 기능에 더해 커브드엣지 디스플레이를 최초로 적용한 갤럭시노트엣지는 스마트폰 전면뿐 아니라 우측 옆면까지 정보를 표시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동영상을 보거나 인터넷서핑을 하면서도 방해받지 않고 옆면을 통해 메시지나 알림을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4와 함께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도 선보였다. 이미 사양이 공개된 손목형 웨어러블 '삼성 기어S'와 목걸이형 '삼성 기어 서클'에 이어 가상현실 헤드셋인 '기어 VR'도 공개했다.
 
'기어 VR'을 머리에 착용하고 가상현실 전용 콘텐츠를 재생하면 갤럭시노트4의 쿼드HD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의 선명한 화질을 3D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시장을 두드릴 주력모델 3종과 웨어러블 세트를 무더기로 공개하면서 이들이 한풀 꺾인 실적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미 지난 2분기 '갤럭시 쇼크'를 입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또한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확실한 대반전의 카드가 절실한 상황이다. 갤럭시노트4에 대한 삼성전자의 간절함 정도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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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