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스마트워치, 2016년 손목 착용 기기 40% 차지”
입력 : 2014-09-22 19:00:31 수정 : 2014-09-22 20:06:34
[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스마트워치가 향후 2년내 전체 손목착용 기기 시장의 절반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22일 스마트폰 제조사와 부품 공급업체들의 웨어러블 시장 진입이 확대됨에 따라 오는 2016년 스마트워치가 전체 소비자 손목착용 기기 시장의 40%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최저 30달러(약 3만1200원)의 저가 제품 공세를 펼치는 중국 업체가 대중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출시된 스마트워치는 웨어러블 기기에 사용되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웨어'를 기반으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디자인에 비해서도 진일보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향상된 품질과 디자인에 소비자들의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
 
아네트 짐머만 가트너 책임 연구원은 "초기 제품에 해당하는 소니 스마트워치와 삼성 기어 등은 언론의 주목은 받았으나 제품이 제공하는 가치가 불분명하고 디자인이 투박해 소비자의 관심은 오히려 적었다"며 "그러나 올해 들어 제품 디자인과 사용자 경험(UX)이 개선되면서 하반기에는 스마트워치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트너가 올해 3분기 초에 실시한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미국 가정에서 사용 중인 피트니스 웨어러블 기기와 기타 피트니스 추적기(fitness trackers)를 합친 수량이 스포츠시계를 넘어섰다. 특정 소비자만을 대상으로 한 스포츠시계가 다양한 제공을 제공하는 차세대 웨어러블 기기 앞에 한계를 드러낸 것. 이같은 흐름은 피트니스 웨어러블기기의 확산에 힘입어 향후 몇 년간 유지될 전망이다.
 
다양한 플레이어들의 등장도 시장 활성화에 희소식이다. 지난해에는 스마트폰 제조사 상위 10개 업체 중 2곳만 관련 제품을 출시했지만 올해는 총 7개의 업체가 신제품을 출시했거나 출시를 앞두고 있다.
 
특히 중국 제조개발생산업체(ODM)가 스마트워치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는 점이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피트니스 손목밴드를 출시하는 중국 제조사들이 늘면서 핏빗과 조본 등 기존 업체들을 압박하고 있다. 중국 제조사들은 당분간 내수시장에 집중하겠지만 궁극적으로 해외시장 확장을 목표로 하는 만큼 치열한 시장경쟁이 예상된다.
 
중국 제품의 경우 공격적인 가격정책에 비해 낮은 기술력이 약점으로 지적돼 왔으나 최근 제품력을 끌어올린 모습이다. 서비스와 옵션 등도 기존 제조사들과 비슷한 수준까지 따라왔다. 여기에 일부 중국 제조사들이 제품 선호도를 높이기 위해 안드로이드 웨어를 탑재하면서 탄탄한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경쟁력에서 우위를 차지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스마트워치 대중화를 위해 고민해야 할 부분에 대한 경고도 있다. 가트너는 "웨어러블 기기와의 연동이 스마트폰 배터리 수명을 단축시킨다는 것이 최근 실험 결과를 통해 증명됐다"며 "배터리 효율을 고려하면서 디자인까지 놓치지 않는 균형을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달 초 애플이 공개한 스마트워치 '애플워치'(사진=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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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기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