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로켓발사)오바마 "국제사회 강력대응 필요"
북한 징벌 목적으로 UN 안보리 소집
입력 : 2009-04-06 06:00:00 수정 : 2009-04-06 07:58:26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로 이용될 수도 있는 로켓을 발사하면서 국제 규약을 깼다고 비판하며 UN 안전보장이사회를 소집했다.
 
이날 마켓워치 보도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유럽순방차 방문한 체코에서 "북한은 장거리 미사일로 이용될 수 있는 로켓 실험에 나서며 규칙을 다시 한 번 어겼다"고 말했다.
 
오바마는 특히 북한의 이번 행위를 "도발"이라고 칭하며 UN 안보리 등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규칙은 반드시 구속력이 있어야 하며 이를 위반했을 시에는 당연히 벌이 따라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날 앞서 북한은 일본을 안전하게 통과한 후 태평양으로 떨어지는 다단계식 로켓을 발사했다. 미국과 한국의 군 당국은 로켓이 목표한 위치에 도달하는 데는 실패한 것 같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이번 북한의 로켓 발사는 취임 후 첫 번째 해외 순방 중인 오바마 대통령이 국제사회에서 핵무기를 제거해야 한다고 요청함과 동시에 일어났다. 오바마는 미국이 "즉각적이고도 공격적으로" 핵무기 실험에 관한 포괄적인 금지 조항 비준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는 프라하에서 "수천개의 핵무기 존재는 냉전시대의 가장 위험한 유물"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미국이 핵무기 감축에 나설 것이라고 공언했다. 아울러 올해 러시아와 새로운 전략적인 무기 감축 조약에 관해 협상한 후 핵무기로 사용할 의도로 분열하기 쉬운 물질을 생산하는 것을 중단하자는 내용을 담은 새 조약 체결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UN 안보리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비공개 협의에 들어갔다.

안보리는 우리 시간으로 6일 새벽 4시 UN본부에서 긴급 비공개 회의를 열고 북한 로켓 발사에 대한 평가 및 대책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회의는 북한의 로켓 발사 직후 일본의 요청에 의해 소집됐다. 박인국 주UN 대사에 따르면 한미일 3국은 단합되고, 강력한 대응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다.

그러나 한미일 3국과는 달리 안보리에서 거부권을 갖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가 미온적인 태도를 보임에 따라 논의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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