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식 전동칫솔, 충전지 고장나면 본체 사야..수리비만 '9만원'
입력 : 2014-11-05 12:00:00 수정 : 2014-11-05 12:00:00
[뉴스토마토 방글아기자] 일부 충전식 전동칫솔 제품은 별도의 충전지 수리가 안 돼 교체비가 최대 9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소비자원이 국내 소비자 선호도·인지도가 높은 전동칫솔 제품 10개에 대해 품질시험을 벌인 결과에 따르면, 일부 충전식 전동칫솔은 충전지를 교환하려면 본체 전체를 교환해야 해 교체비용이 5만~9만원에 달한다.
 
성능이 저하한 충전지만을 교체할 수 없는 전동칫솔 브랜드는 오랄비와 소닉케어다. 이번 소비자원 시험대상에 오른 오랄비의 프로페셔널케어3000과 펄소닉 S26은 본체 교체비가 각각 5만원, 9만원이다. 특히 펄소닉 S26(사진)의 경우, 완제품 구입가격(11만4100원)과 거의 차이가 없다. 소닉케어의 헬시화이트 HX6731 제품도 5만9000원을 줘야 교체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오랄비는 "제품 분해·재조립을 통해 수리하는 경우, 방수성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새 제품으로 교환해 A/S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소닉케어는 "국내에서는 수리를 하지 않아 새 제품으로 교환하는 정책을 취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전동칫솔의 연간 칫솔모 교체비용이 제품 간 최대 4배까지 차이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충전식과 건전지식 중에는 충전식 전동칫솔이 건전지식에 견줘 평균 교체비용이 1.8배 비쌌다. 소비자원이 권고하는 칫솔모 교체시기인 '3개월'을 적용하면 1년에 최소 8200원과 최대 3만3070원으로 4배 차이인 것이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충전식 제품별로는 ▲소닉케어 헬시화이트HX6731(8270원) ▲워터픽 센소닉SR-1000K(7500원) ▲파나소닉 EW-DL82(7000원) ▲오랄비 프로페셔널케어 3000(6780원) ▲오랄비 펄소닉S26(6490원)  등의 순으로 평균 7208원이다.
 
건전지식은 ▲암앤해머스핀브러쉬 프로화이트닝EX Soft(5730원) ▲오랄비 크로스액션파워 항균칫솔(4330원) ▲페리오 아이브러시 음파진동칫솔(4150원) ▲시스테마 음파진동 어시스트 브러시(3250원) ▲테스코 프로테크 전동칫솔(2050원)  등의 순으로 평균 3902원이다.
 
조경록 소비자원 시험검사국 기계전기팀장은 "전동칫솔을 구입할 때는 품질과 유지비용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며 "전동칫솔에 관한 품질비교정보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스마트컨슈머' 홈페이지에서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결과는 스마트컨슈머 홈페이지(www.smartconsumer.go.kr)의 비교공감 코너에 제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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