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깜짝 부양책' 없었지만..국내 증시 훈풍 기대
입력 : 2014-11-07 15:21:27 수정 : 2014-11-07 15:21:27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간밤 유럽중앙은행(ECB)이 경기 부양 정책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증권가 반응은 긍정적이다. 마리오 드라기 총재의 추가 완화책을 암시하는 발언이 국내 증시의 외국인 매도세를 다소 진정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ECB는 정례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현행 0.05%로 동결했다. 예금 금리와 한계 대출 금리도 기존 수준인 마이너스 0.20%, 0.30%로 유지했다.
 
당초 시장이 예상했던 결과로, '깜짝' 양적완화책은 발표되지 않았다. 다만 드라기 총재가 내놓은 비둘기파적 발언이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드라기 총재는 회의가 끝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필요할 경우 추가로 비전통적 수단을 사용할 준비가 돼있다"며 "정책위원들은 여기에 만장일치로 찬성했다"고 말했다. 미국식 양적완화를 암시하는 발언이다.
 
박유나 동부증권 연구원은 "드라기는 향후 ECB가 회사채, 국채 등 자산매입 규모를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언급했다"며 "이는 전면적 양적완화 가능성이 열렸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는 이번 ECB 모멘텀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실질적 정책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결과적으로는 증시에 우호적인 이벤트로 평가한다"며 "이번 드라기 총재의 발언이 글로벌 시장의 투자 심리를 안정시키는 매개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매도 스탠스도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배 연구원은 "미국의 양적완화가 끝났지만 일본과 유로존이 동시다발적으로 부양책을 내놨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글로벌 유동성 우려가 완화되고 국내 증시의 외국인 매도세도 진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제공=로이터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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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