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의 이례적 자신감..GOT7, ‘본 궤도’ 오를까
입력 : 2014-11-09 12:28:43 수정 : 2014-11-09 12:28:43
◇컴백을 앞둔 그룹 GOT7.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GOT7이 박진영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까. JYP엔터테인먼트의 대표 프로듀서인 박진영이 발매를 앞둔 그룹 GOT7의 새 앨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6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저의 ‘그녀는 예뻤다’, god ‘거짓말’, 비 ‘It's raining’, 2PM ‘Heartbeat’, 원더걸스 ‘노바디’, 가수는 다 3집 앨범에서 자기 색깔을 잡는 게 중요한데 GOT7 3집은 그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 진정한 Groove 댄스음악!”이라고 밝혔다.
 
박진영의 '그녀는 예뻤다', god의 '거짓말', 비의 'It's raining', 2PM의 'Heartbeat', 원더걸스의 '노바디'는 모두 박진영이 작사, 작곡을 맡았던 곡들. 이 노래들은 발표 당시 뜨거운 인기를 얻었고, 이 노래들을 부른 가수들은 이를 계기로 확실한 자기만의 음악적 색깔을 찾을 수 있었다.
 
평소 소속 가수가 부른 노래 자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내비치곤 했던 박진영이 이와 같이 발표를 앞둔 신곡의 히트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은 이례적인 일. 박진영은 지난 4월 JYP 소속 여성 듀오인 피프틴앤드(15 &)가 새 앨범을 냈을 땐 “15&가 만들이질때 바랐던 두 가지, 외로운 가수 생활에 서로에게 친구되기. 서로의 노래 실력 배우기. 드디어 지민이에게서 예린이의 장점이, 예린이에게서 지민이의 장점이 들리기 시작한다. 이번 노래 정말 잘 불렀어 자랑스러워"라며 두 사람이 보여준 음악적 성장에 대해 칭찬했고, 지난달 버나드박의 앨범이 발매됐을 땐 “버나드 연습을 위해 내가 만든 500곡중 가장 부르기 어려운 곡이 뭘까 고민하다 '난'을 시켰는데 듣고 울컥해버렸다. 노랠 제대로 배운 시간이 짧아 기술적으론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버나드는 그냥 진심으로 듣는 사람을 쓰러뜨린다. 변화구 없이 그냥 돌직구"라며 버나드박의 보컬이 가진 매력에 대해 언급했다.
 
GOT7은 올해 초 JYP가 야심차게 내놓은 신인 그룹이다. 이후 두 장의 미니앨범을 발매한 GOT7은 2PM의 뒤를 이어 JYP를 이끌고나갈 차세대 아이돌 그룹으로 기대를 모았다. 'JYP 최초의 힙합 그룹'이란 타이틀을 달고 가요계에 데뷔한 GOT7은 무술의 요소가 가미된 퍼포먼스인 '마샬 아츠 트릭킹'을 선보이고, 두 번째 미니앨범의 타이틀곡인 'A'를 통해선 친근하고 귀여운 매력을 발산하는 등 자신들만의 음악 색깔을 찾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했다. 하지만 SM엔터테인먼트의 엑소, YG엔터테인먼트의 위너 등 경쟁사의 신인 그룹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한 성적을 내지 못했던 것이 사실. 그런 가운데 YG의 또 다른 신인 그룹 아이콘은 아직 정식 데뷔를 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대중들로부터 기존 인기 그룹 못지 않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GOT7으로선 데뷔 후 세 번째 내놓는 이번 앨범을 통해 엑소, 위너, 아이콘 등과 함께 K팝을 이끌고갈 차세대 주자로서의 위치를 확실히 다질 필요가 있는 셈. 이번 앨범의 성공 여부에 따라 JYP의 향후 5년이 달라질 수 있다.
 
발매를 앞둔 GOT7의 정규 1집 ‘Identify’는 GOT7만의 음악적 정체성을 확고히하고, 자신들만의 색을 찾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GOT7이 이 앨범을 통해 인기 아이돌 그룹으로서 본 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GOT7은 오는 17일 새 앨범의 뮤직비디오 공개와 함께 대규모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18일 자정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들을 통해 수록곡들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어 20일 방송되는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컴백 무대를 선보인다.
 
한편 GOT7은 지난달 22일 일본 데뷔 싱글인 ‘AROUND THE WORLD’를 발매한 뒤 일본에서 활동을 펼쳐왔다. 이 앨범은 오리콘 데일리 차트 2위, 위클리 차트 3위를 기록했으며, GOT7은 일본 5개 도시에서 펼쳐진 9회 공연을 통해 첫 일본 전국 투어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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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해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