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社, 작년 이자감당 능력 '감소'
입력 : 2009-04-13 06:00:00 수정 : 2009-04-13 14:31:31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로 국내 기업들의 채무상환 능력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발표한 '2008년 12월 결산법인 이자보상배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552개사의 이자비용은 모두 9조8030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7조9488억원에 비해 23.33% 증가했다. 
 
지난해 상장사들의 영업이익 증가폭(4.99%)은 이자비용 증가폭(23.33%)을 하회해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은 5.1배로 전년동기 5.99배보다 0.89배포인트 감소했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기업의 채무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된다.
 
지난해 상장사들이 영업이익 1000원 중에서 지출한 이자비용은 196원으로, 전년동기의 166원 보다 늘었다.
 
또 이자비용이 '0'인 무차입경영 회사는 27개사로 전년동기 43개사 보다 16곳이 줄었다. 지난해 무차입경영 회사는 광주신세계와 남양유업, 대교, 대덕GDS, 더존비즈온, 덕양산업, 비상교육 등이었다.
 
이자보상배율이 1배 이상인 회사(무차입사 포함)도 414개사로 전년동기 417개사에 비해 3개사가 감소했다.
 
국내 10대그룹의 이자보상배율은 8.98배로, 10대 그룹에 속하지 않는 상장사들의 이자보상배율 2.84배보다 높았다.
 
그룹별로 현대중공업이 전년 동기 185.38배에서 238.42배로 높아졌으며, LG와 포스코도 각각 8.29배→14.30배, 40.39배→45.49배로 개선됐다. 삼성과 롯데는 각각 26.47배, 23.68배로 전년 동기에 비해선 13.07배포인트, 4.4배포인트 내려 앉았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stelo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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