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설관리공단 "잠실역 누수, 롯데 부실 시공 가능성"
입력 : 2014-12-11 17:47:52 수정 : 2014-12-11 17:47:52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제2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 누수가 발견된 후 제2 롯데월드 지하 입구와 인접한 잠실 공영주차장 벽에도 누수가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지하철 8호선 잠실역 지하에서 공영주차장으로 이어지는 통로 벽에서 물이 흘러 바닥에 고여있었다. 습기 때문인지 벽을 칠한 페인트는 많이 벗겨져 있었다. 지저분한 벽 위에 붙어 있는 깨끗한 종이에는 '보수중'이라고 적혀있었다.
 
서울시설관리공단 측은 롯데건설이 지하주차장 일부를 새로 시공한 부분에서 누수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제2 롯데월드로 가는 지하 입구를 만들기 위해 공영 주차장 일부를 허문 것이다.
 
시설관리공단 측은 "롯데건설이 만든 배수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빗물 등 지하수가 벽으로 빠져 나온 것"이라며 "롯데건설이 재시공을 하기 전에는 이런 일이 한번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잠실 공영주차장 누수 현상은 지난 11월 초에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설관리공단은 발견 후 롯데건설에 조치해줄 것을 공문으로 요청했었고, 롯데건설은 제2 롯데월드 공사 때문에 누수가 발생한 것을 인정하고 지난달 22일 보수 공사를 했다.
 
그러나 보수 공사후에도 누수 현상이 재발한 것이다. 시설관리공단은 롯데건설 측에 2차 보수 공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지하철 8호선 잠실역에서 잠실 공영주차장으로 가는 통로 벽에 누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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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