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니아, EU 가입 추진 ‘박차’
이달 말 신청서 제출 예정..EU, 공정 선거 주문
입력 : 2009-04-14 10:41:24 수정 :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동유럽 발칸반도의 알바니아가 유럽연합(EU) 가입을 서두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3(현지시간) 가입에 앞서 오는 6월 공정한 총선을 치를 것은 주문한 EU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알바니아가 이달 말 EU 가입 신청서를 제출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현지언론인 KLAN TV에 따르면 룰짐 바샤 알바니아 외무장관은 "살리 베리샤 총리가 곧 EU 가입 신청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바니아 정부관계자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4월 말이 가입 신청의 적기라고 여겨지나 아직 확정된 날짜는 없다"고 밝혔다.
 
스탈린리스트 독재자 엔버 호자의 통치 아래 한때 유럽에서 가장 고립된 시기를 보냈던 알바니아는 EU 가입을 통해 이 지역을 자유롭게 여행할 비자면제 혜택을 바라고 있다,
 
베리샤 총리는 국민 대다수가 원하고 있는 비자면제를 공약으로 내세워 총선 승리를 위해 EU가입이 꼭 필요한 상태다.
 
알바니아는 2006 2 EU와 가입을 위한 전 단계인 안정제휴협정(S AA)을 체결했으며 올해 1월 그리스를 마지막으로 27 EU 회원국 모두가 비준서를 제출함에 따라 EU 가입을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그러나 올리 렌 EU 확대담당 집행위원은 가입 신청에 앞서 오는 628일로 예정된 총선을 공정하게 치를 것을 알바니아에 주문하고 있다.
 
알바니아는 아직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선거를 치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EU의 판단이다.
 
EU 순회의장국인 체코의 카렐 슈바르첸베르크 외무장관도 당초 알바니아의 가입 신청에 동의했지만 세계 금융위기와 경기침체 등 내부적인 여건을 고려할 때 지금은 적절한 시기라고 아니라고 말해 알바니아의 EU 가입 신청에 난색을 표했다.
 
알바니아의 이웃 국가인 몬테네그로가 지난해 12 EU 가입 신청서를 제출한 데 이어 같은 지역의 세르비아와 보스니아 역시 올해 내 가입 신청서 제출 계획을 밝힌 상태여서 동유럽 국가들의 EU 가입 러브콜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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