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새해 관전포인트는?..'애플, 시총 1조弗 돌파'
애플주가·나스닥지수, 기대 충족 여부 관심
입력 : 2014-12-29 16:33:11 수정 : 2014-12-29 16:33:11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2014년 미국 월가는 어느 해보다도 바쁜 한 해였다. 경기회복에 힘입어 다우지수가 사상 최초로 1만8000선을 돌파하는 등 증시 기록이 쏟아졌다.
 
월가 관계자들은 "올해 출구전략이나 경기둔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지만 시장 전체를 뒤흔들만한 악재는 없었다"며 "오히려 개별 이슈에 따라 주가가 움직이는 경우가 많았다"고 언급했다. 
 
◇2014, 신기록 행진에 비이성적 과열도
  
로이터통신은 올해 미국 증시는 유레없는 강세를 기록한 만큼 비이성적 과열 현상도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사진= 로이터
여름에는 이렇다할 수익이 없었던 소셜 미디어 업체 싱크 테크놀로지가 6월 중순 이후 무려 2만5000%이상 뛰면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거래를 중단시키기도 했다. 
 
싱크테크놀로지는 초저가종목으로 불렸으나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한 때 20달러 중반을 기록, 시가총액이 60억달러를 상회하기도 했다. 이는 도미노피자를 웃도는 수준이었다.
 
최근에는 폐쇄형으로 지난 6년 동안 빛을 보지 못했던 쿠바 카리브 펀드가 미국의 금수정책 해제 기대감으로 17일 하루에만 28.9% 급등했고 한 주 동안 두 배 이상 뛰었다.
 
반면, 지난 봄에는 바이오테크놀로지와 소셜미디어 업체들이 월가의 잇따른 혹평때문에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기도 했다. 이는 비이성적과열이 보여준 부정적 결과라는 평가다.   
◇2015, 빅 애플·나스닥5000선 돌파 '관심'
 
월가 전문가들은 내년 역시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으며 관전포인트로 애플, 나스닥 5000선 돌파 등을 꼽았다.  
 
먼저 떠오른 대상은 애플. 애플의 시가총액은 26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6685조달러로 6년째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진다면 조만간 사상 최초로 시총 1조달러 기업이라는 명예를 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애플은 2014 회계연도에 무려 560억달러 이상의 자사주 매입까지 실시하며 애플에 투자한다는 것은 그 만큼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하지만 내년에도 애플이 좋은 투자처인가라는 물음에는 선뜻 대답하기 어려운게 사실이다. 
 
애플이 가장 최근에 내놓은 제품 '아이워치'가 애플의 주가를 충분히 끌어올릴만한 가치가 있는지 확신이 안선다는 것이다. 
 
피츠버그에 위치한 포트 핏 캐피탈 그룹의 킴 포레스트 부사장 겸 수석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주가를 띄울만한 정도의) 파워풀한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투자자들의 또 다른 뜨거운 감자는 나스닥 지수의 5000선 돌파 여부다.
 
지난 26일 나스닥지수는 5000선을 200포인트 앞두고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닷컴 버블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2000년 5132.52를 기록한 바 있다. 
 
제프리 사우트 레이몬드 제임스앤어소시에이트 매니징디렉터는 "새해 초부터 나스닥지수는 지난 8년~10년 동안 고전했던 세월을 이겨낼 수 있는지를 테스트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4% 정도만 더 오르면 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공든 탑이 무너지지 않으려면 이를 뒷받침할 펀더멘털이 중요하다는 주장이다. 
 
잭 애블린 최고투자책임자(CIO) 시카고 BMO프라이빗뱅크는 "지수 상승이 실제가 되기 위해서는 수익이나 매출이익이 밸류에이션을 뒤따라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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