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CES 개막 D-1..삼성·LG 'TV 전쟁'
입력 : 2015-01-07 07:56:55 수정 : 2015-01-07 08:12:57


뉴스통 전화연결
출연: 황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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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자·IT업계 흐름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세계 최대의 가전전시회 CES가 현지시간으로 6일 개막합니다. 3500여개 기업이 참가하는 CES는 우리나라의 삼성, LG를 미국, 중국, 유럽 등 각국의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총출동하는 초대형 전시회입니다. 행사의 꽃인 TV 부문에서는 업계 1,2위를 다투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벌써부터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있는 황민규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황민규 기자?
 
기자: 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나와있습니다.
 
앵커: 현지 시간으로는 행사 개막 하루 전인데, 벌써부터 분위기가 잔뜩 달아올라있다구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계 최대의 가전전시회 'CES 2015' 개막을 하루 오늘 저마다의 비밀병기를 꺼내들면서 벌써부터 큰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자동차 기업과 모바일 등 다양한 기업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긴 하지만 말씀하신대로 CES 행사의 꽃은 단연 TV죠.
 
우선 세계 TV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가 포문을 열었습니다. 올해 삼성전자는 SUHD TV라는 새로운 TV 브랜드를 발표하면서 UHD TV 시장 공략을 선언했는데요. UHD 앞에 붙은 S는 '압도적인'(Spectacular), '스마트'(Smart), '세련된'(Stylish), '최고'(Superb)라는 의미입니다. 독자적인 나노 소재를 적용한 퀀텀닷 패널과 'SUHD 리마스터링' 화질엔진을 적용해 기존 TV의 2.5배 밝기, 64배 이상의 세밀한 색표현이 가능합니다.
 
반면 LG전자는 퀀텀닷 TV뿐만 아니라 OLED TV 라인업을 대폭 늘리며 기술력 과시에 나섰습니다. 사실상 업계에서 유일하게 OLED TV를 생산해 판매하고 있는 LG전자는 이미 기술이 상당부분 표준화된 UHD TV보다는 고난이도의 OLED TV로 중국, 대만 업체들의 추격을 따돌린다는 방침입니다. 올 CES에서 LG전자는 총 7종의 OLED TV 신제품을 선보였습니다.
 
앵커: 삼성의 SUHD와 LG의 OLED의 대결인데요, 양사의 신경전도 볼거리겠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두 회사 간의 미묘한 신경전도 주목을 끌고 있는대요. 삼성전자가 올해 TV 시장 최대 화두인 퀀텀닷 패널을 탑재한 SUHD TV를 주무기로 내세우자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이 공식석상에서 "퀀텀닷도 결국 LCD에 불과하다"며 반대로 OLED의 우수성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올해 CES에서 퀀텀닷 TV를 내놓기로 한 회사는 삼성, LG뿐만 아니라 중국, 대만 업체들도 있는데요. 하이센스, TCL 등 한국보다 기술력 측면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기업들마저 퀀텀닷 TV에 뛰어들면서 삼성이나 LG 모두 차별화가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LG가 OLED TV로 방향을 선회한 것, 삼성도 퀀텀닷보다는 SUHD라는 브랜드를 내놓은 것에는 중국과 대만을 의식한 것이라는 견해도 많습니다.
 
앵커: TV뿐만 아니라 TV 운영체제 부문에서도 두 회사의 맞붙지 않았습니까? 현지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아직 공식적으로 개막 전이기 때문에 평가는 이릅니다만, 두 회사 모두 그동안 스마트TV의 최대 단점으로 꼽혀온 개방성, 콘텐츠, 유저인터페이스 등을 개선하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타이젠 OS는 현존하는 운영 체제 중에 가장 가볍다는 평가에 걸맞게 효율적인 OS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LG전자의 웹OS 2.0은 개방성과 직관성, 콘텐츠 등 다양한 측면에서의 장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타이젠과 웹OS 모두 삼성과 LG가 올해부터 제품을 본격적으로 내놓을 예정이라, 승부는 소비자들의 손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뉴스토마토 황민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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