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석탄값 전망 줄줄이 하향..원자재 '굴욕'
유가 하락 이후 에너지 가격 줄줄이 하향
입력 : 2015-01-14 15:27:07 수정 : 2015-01-14 15:27:07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유가에 이어 철광석과 석탄 가격의 전망도 줄줄이 하향 조정되는 등 원자재의 시련이 이어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씨티그룹은 보고서를 통해 철광석과 석탄 가격 전망치를 낮추며 철광석이 올해 톤당 58달러, 내년에는 62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와 내년 모두 톤 당 65달러에 달할 것이라던 이전 전망치에서 하향 조정한 것이다. 
 
이반 스즈파코우스키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유가 급락과 철광석을 수출하는 국가의 통화가치가 하락한 영향이 크다"며 "에너지 가격의 붕괴가 다른 상품으로 어떻게 전이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실제 호주의 BHP빌리턴과 리오틴트는 철광석 가격을 계속 내리고 있다.
 
최대 수요자인 중국 성장 둔화에 따른 소비 감소와 브라질의 발레라는 경쟁업체로 인해 가격 인하 경쟁에 불이 붙은 것. 여기에 국제유가 하락으로 운송비용이 줄어든 점도 한 몫했다. 
 
마크 키넌 소시에테네네랄 아시아 상품 담당 책임자는 "유가 하락은 철광석을 브라질이나 호주에서 중국으로 옮기는 비용을 줄여줬다"며 "가격 인하를 더 용이하게 해준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은 석탄, 구리 등 원자재 상품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씨티그룹을 포함한 주요 IB들은 이날 점결탄과 열석탄의 전망치를 톤당 55달러로 18% 낮췄고 구리는 전망치 하향 조정에 6년래 최저로 떨어졌다.
 
14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 인도분 구리 선물가격은 톤당 5353.25달러로 2009.7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골드만삭스는 에너지 가격 하락과 수요 둔화로 구리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이튿날인 이날 세계은행이 구리 최대 수요국인 중국의 경제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급락했다.
 
◇철광석 가격 (2013년 12~2014년12월) (자료= indexmun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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