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社, 차입금 의존도…전년比 20%↑
입력 : 2009-04-20 06:00:00 수정 : 2009-04-20 06:00:00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지난해 말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국내 기업들의 차입금 의존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발표한 '2008년 12월 결산법인 차입금 현황'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내 12월 결산법인 552개사의 작년 말 현재 차입금은 모두 188조3607억원으로, 전년말 135조8395억원 보다 38.66%(52조5213억원) 증가했다.
 
차입금이란 일정한 기한 내에 원금 상환과 일정한 이자를 지급한다는 채권·채무 계약에 따라 꾸어 쓴 돈을 말한다.
 
차입금 부담을 나타내는 지표인 차입금의존도(총차입금/총자본) 역시 전년 말 대비 2.83%포인트 증가한 20.88%를 기록했다. 이 비율이 높아지면 금융비용 부담이 가중돼 수익성과 안정성이 모두 떨어질 수 있다.
 
단기차입금은 81조8272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60.05%(51조1249억원) 증가했고, 장기차입금도 전년말에 비해 25.76%(21조8189억원) 늘어난 106조5335억원을 나타냈다.
 
차입금 가운데 1년 이내 상환해야 할 단기차입금의 비중은 전년보다 5.81%포인트 늘어 43.44%를 기록했다.
 
특히 금융환경이 급변할 때 단기차입금 비중이 높아지면 차입금 상환 압력도 커질 수 있다고 거래소 측은 설명했다.
 
이에 반해 장기차입금의 비중은 56.56%로 전년 대비 5.81%포인트 감소했다.
 
회사채는 작년 말 현재 93조6985억원으로 전년말 보다 24.50%(18조4367억원) 증가했다.
 
하지만 차입금 중 회사채의 비중은 회사채 외 차입금 규모의 증가폭이 더 커서 전년 말 대비 5.66%포인트 감소했다.  
 
국내 5대그룹의 작년 말 현재 차입금은 모두 45조 533억원으로, 전년 말 31조9919억원 대비 40.83%(13조613억원) 늘었다.
 
차입금 의존도는 SK(29.29%)가 가장 높았으며, 현대차(20.43%)와 LG(16.93%), 포스코(13.79%), 삼성(3.75%)의 순으로 집계됐다.
 
차입금 증가액은 현대차가 4조3559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SK와 포스코, 삼성, LG가 그 뒤를 이었다. 증가율에서는 포스코(83.68%)와 삼성(73.64%)이 나란히 1, 2위로 올랐다.
 
반면 차입금이 없는 회사는 광주신세계, 남양유업, 대교 등 총 57개사로 전년말 82개사 보다 25개사(30.49%)가 감소했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stelo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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