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김보경, 슈틸리케호 첫 승선
입력 : 2015-03-17 15:18:06 수정 : 2015-03-17 15:18:11
◇울리 슈틸리케(Uli Stielike)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News1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유럽에서 맹활약 중인 김보경(위건)과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오랜만에 국가대표팀 부름을 받았다. 반면 소속팀에서 거의 활약이 없던 이동국(전북 현대)과 김신욱(울산 현대)는 명단에 들지 못했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은 1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7일 우즈베키스탄전과 31일 뉴질랜드전에 나설 국가대표팀 명단 23명과 예비명단 6명을 발표했다.
 
지난 아시안컵 당시와 비교하면 모두 6명의 선수들이 바뀌었다. 이중 김기희와 운석영이 과거 대표팀에서 활약했지만 부상과 군사훈련 등으로 합류하지 못했던 인원임을 감안시, 실질적인 대표팀 최초 참가자는 김보경, 김은선, 이재성, 지동원이다.
 
이번에 선발된 대표선수 중 눈여겨볼 선수는 김보경, 지동원이다.
 
이들은 지난해 브라질월드컵에 이후로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했다. 김은선이나 이재성과 달리 지난해 말에 제주도에서 진행됐던 소집훈련에 참가하지 않아 슈틸리케와 대면했던 적도 없다. 소속팀서 출전 기회를 따내지 못해 힘든 시기를 보냈던 둘은 최근들어 새 팀으로 이적한 뒤 주전으로 나서고 있고, 이번에 대표팀에 발탁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동원과 김보경은 최근 3개월 사이 소속팀 입지가 긍정적으로 변했다"고 소개하면서 "카디프서 기회를 잡지 못하던 김보경은 위건에선 주전이라 말해도 좋을 정도로 입지가 좋아졌다. 그간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지동원도 아우크스부르크로 옮기면서 자주 출전한다. 소집해서 직접 기량을 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아시안컵 당시 활약했던 선수는 대부분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안컵의 신데렐라'로 불리는 이정협(상주 상무)은 지동원과 함께 태극마크를 달았고 미드필더로는 김보경 외에도 기성용(스완지시티)과 박주호(마인츠), 손흥민(레버쿠젠), 구자철(마인츠), 한국영(카타르SC), 남태희(레퀴야SC) 등이 선발됐다.
 
수비수로는 장현수(광저우 푸리), 김창수(가시와 레이솔),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곽태휘(알 힐랄), 김진수(호펜하임), 차두리(FC서울), 김주영(상하이 상강) 등 아시안컵 멤버에 윤석영(QPR)과 김기희(전북현대)가 새로 발탁됐다.
 
골키퍼는 김진현(세레소 오사카)과 김승규(울산 현대)가 아시안컵에 이어 골문을 지키게 됐다.
 
반면 최근 부상에서 회복한 '라이언킹' 이동국(전북)은 선발되지 않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대해  "이동국이 올 시즌 몇 분을 뛰었는가”라고 반문한 뒤 “대표팀은 선택 받은 자들이 오는 곳이다. 지나치게 대표팀 문턱이 낮아져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K리그 클래식 2라운드에서 첫 골을 기록한 '장신 골잡이' 김신욱(울산)은 예비명단에 포함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대기 명단에 들어간 김신욱을 "교체로 나오는 것은 아직 온전치 않다는 뜻이다. 만약 공격수를 교체해야하는 경우엔, 김신욱보다 조영철이 더 근접하다. 조영철은 현재 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부상 선수 발생을 대비해 김신욱을 필두로 이범영(부산), 김민우, 조영철, 정동호(울산), 이주용(전북)을 예비선수로 선택했다.
 
◇울리 슈틸리케(Uli Stielike)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News1
  
◇우즈베키스탄(27일) 및 뉴질랜드(31일) 평가전 대표팀 명단(23명)
 
▲GK=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김승규(울산)
 
▲DF= 장현수(광저우 부리) 김창수(가시와 레이솔) 김영권(광저우 헝다) 곽태휘(알 힐랄) 김진수(호펜하임) 차두리(서울) 김기희(전북) 김주영(상하이 상강) 윤석영(QPR)
 
▲MF= 기성용(스완지시티) 구자철 박주호(이상 마인츠) 손흥민(레버쿠젠) 김보경(위건) 한국영(카타르SC) 남태희(레퀴야) 한교원 이재성(이상 전북) 김은선(수원)
 
▲FW=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이정협(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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