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차량번호 세탁 통한 보험사기 혐의자 20명 적발
입력 : 2015-03-22 12:00:00 수정 : 2015-03-22 12:00:00
[뉴스토마토 김민성기자] 금융감독원이 전손 외제차량의 차량번호 세탁을 통해 보험사기를 일으킨 혐의자 20명을 적발했다.
 
금감원은 전손 외제차량 13대를 저가에 구입해 차량번호를 변경하는 방식으로 사고이력을 알 수 없게 한 후 총 13억원의 보험금을 편취한 혐의자를 적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사건의 혐의자 1인당 평균 5.8건의 사고와 6500만원의 보험금 편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혐의자들은 전손 처리된 재규어 차량(잔존물 가격 218만원)을 구입 후 차량번호를 변경해 차량가액 4093만원의 자차보험에 가입했다.
 
지난 2009년 8월부터 201년 12월까지 법규위반 차량 등을 대상으로 한 대물사고 10회 및 자차 단독사고 3회 등 고의 사고를 일으키고 수리비 명목으로 총 1억2700만원을 편취했다.
 
혐의자는 보험금 전액을 미수선 수리비로 수령했으며 이는 차량가액의 3배를 상회했다.
 
특히 혐의자 중 일부는 정비업체 관계자이거나 중고차 딜러와 연계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차량 거래 등에 대한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한 지능적?조직적 공모사례도 적발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적발된 보험사기는 보험회사의 일부 미수선 수리비 형태의 보험금 지급관행과 자동차보험 가입시 차대번호가 아닌 차량번호를 통해 이루어지는 점을 교묘히 악용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번에 적발된 보험사기 혐의자 20명을 수사기관에 통보하고 중고 외제차를 이용한 보험사기에 대한 기획조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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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