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뱅크 위상회복' KB금융, 핀테크 시장 선점 나서
입력 : 2015-03-25 10:55:38 수정 : 2015-03-25 10:55:38
[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지난해 윤종규 회장 겸 국민은행장 취임을 계기로 리딩뱅크 위상회복에 나선 KB금융(105560)지주는 각종 핀테크 전략으로 금융혁신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특히 핀테크 관련 시장에서는 계열사간 협업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초 발표한 '핀테크 기업 육성 및 성장 지원프로그램 지원'에서는 KB인베스트먼트 내 투자전담팀(5명)을 구성하고 핀테크 관련 핵심 기술 및 특허를 보유한 중소벤처기업에 우선 150억 규모의 투자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국민은행에서는 새롭게 신설한 기술금융 전담팀을 통해 핀테크 업체에 대한 대출지원, 유휴공간을 활용한 연구개발환경 지원, 전산시스템 파일럿 테스트 플랫폼 제공 등 전 계열사가 참여하는 '핀테크 기업 성장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선언했다.
 
지난달 KB인베스트먼트에서는 500억 규모의 'KB 지식재산 투자조합'을 결성했다. 국민은행과 KB인베스트먼트가 각각 10억원과 160억원을 출자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 담보대출 상품도 지난 11일 출시했다.
 
'KB 지식재산(IP) 담보대출'은 특허청과 체결한 '지식재산 금융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에 따라 우수 지식재산권 보유기업을 발굴 및 육성하기 위한 대출상품이다.
 
KB금융 관계자는 "그룹내 관련 계열사가 참여하는 기술금융지원 위원회와 연계해 지식재산 기업에 대해서도 창업부터 성장, 기업공개까지 원스톱 지원 및 상시적이고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은 핀테크 기업과의 제휴 및 스타트업 지원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KB 핀테크 Hub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센터가 구축되면 KB와 제휴를 원하는 기업이 은행, 카드사 등을 개별적으로 찾아 다닐 필요 없이 센터에 한번만 접수하면 되고, 전담직원의 검토 후 해당 계열사와 협의를 진행한다.
 
또한, '핀테크 Start-up 지원프로그램'도 센터에 집중한다. 기술은 있지만 지원이 필요한 기업이 센터에 요청하면 내부검토를 통해 투자, 대출 등을 소개해주는 금융 지원과 연구개발 공간지원 등 비금융적 지원을 연계해 준다.
 
센터는 계열사와의 유기적인 연계를 위해 금융지주 내 배치하며, 전 계열사 직원 대상으로 총 6명을 공모 선발해 3월 중에 오픈 할 예정이다.
 
핀테크 전략 실행을 위한 계열사간 협업도 진행되고 있다.
 
송금, 지급결제, 대출, 자산관리 부문 등 핀테크 전담 추진분과를 운영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각 분과 해당임원들로 구성된 위원회도 주기적으로 개최한다.
 
이러한 방안은 지난 1월말 지주사와 은행, 카드, 증권, 생명, 인베스트먼트, 저축은행, 데이타시스템 등 대부분의 계열사가 참여하는 '그룹 핀테크 대응 TFT'의 집중 워크샵을 통해 도출된 것이다.
 
(사진=KB금융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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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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