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재건축 막차 속도 'UP'..시세 오르고 거래 늘고
뒤쳐지던 4·5·8·10단지 안전진단 통과, 10단지 추진위 발족
10단지 추진위 발족..시세 오르고 거래 늘어
입력 : 2015-04-01 16:45:15 수정 : 2015-04-01 16:45:15
[뉴스토마토 방서후기자] 과천 재건축 단지들의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었다.
 
현재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단지들에 비해 진행 속도가 더뎠던 단지들이 재건축의 첫 단계인 안전진단을 통과하면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1일 과천시 일대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과천주공10단지는 지난달 19일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를 출범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다.
 
과천주공 10단지는 지난 2010년 실시한 정밀안전진단에서 재건축 보류 판정을 받은 이후 다른 저층 단지들에 비해 사업 추진 속도가 더뎠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고층 4·5·8단지와 함께 안전진단 D등급을 받으며 안전진단을 통과했고, 이후 시장의 예상을 깨고 가장 먼저 추진위를 구성한 것이다.
 
이같은 분위기를 타고 시세도 오름세를 탔다. 10단지 전용면적 125㎡는 두 달 전에 비해 5000만원 오른 11억5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용 105㎡도 같은 기간 5000만~8000만원 상승한 9억7000만~10억원, 전용 83㎡는 1000만~3000만원 오른 7억4000만~7억6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고층 단지들도 안전진단 통과 이후 가격 상승에 탄력을 받았다. 4단지는 두 달 전 대비 면적별로 1000만원에서 5000만원까지 올라 전용 60㎡가 4억3000만~4억5000만원, 전용 73㎡는 5억4000만~5억8000만원의 시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8단지 전용 73㎡는 5억8000만원으로 3000만원 뛰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10단지는 대지지분이 넓어 재건축시 무상으로 받을 수 있는 면적이 커서 원활한 재건축이 기대된다"며 "저층에 이어 고층 단지들도 비단 투자 때문만이 아닌 전세 품귀 현상에 따른 입주 가능한 매매 물건에 대한 수요로 인해 거래가 이어지는 편"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제 재건축의 첫 단추를 채운 격이기 때문에 앞으로 사업 추진을 하는 데 있어서 변수를 염두에 둬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사업시행인가를 기다리고 있는 1~2단지, 6단지는 학교 부지를 둘러싸고 안양과천교육지원청과 협의 중이다. 현행 학교용지 확보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르면 재건축시 300가구 이상 일반분양되는 사업장의 경우 별도의 학교 용지 조성·개발에 대한 교육청과의 협의결과를 사업시행계획서에 반영하지 않으면 인가가 지연될 수 있다.
 
또 다른 중개업소 관계자는 "사업 단계가 막바지에 다다르며 거래 부족 상황에서 벗어나고 있지만 본격적인 회복세를 점치기 위해서는 학교 용지를 비롯한 상가와의 협상에서도 합의를 이끌어내 매수 불확실성을 해소시켜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과천 재건축 단지 중 사업 진행 속도가 상대적으로 더디던 단지들도 안전진단 통과 이후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은 관리처분인가를 기다리고 있는 과천주공 7-2단지. (사진=뉴스토마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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