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수원대 사학비리' 제기 배재흠 교수·안진걸 사무처장 고소
입력 : 2015-04-02 10:57:58 수정 : 2015-04-02 10:57:58
[뉴스토마토 신지하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수원대 사학비리 의혹을 제기한 배재흠 수원대 교수협의회 교수(해직), 안진걸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직접 고소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참여연대는 2일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부장 조종태)가 전날 배 교수와 안 처장에게 '소환조사'를 통보했다고 2일 밝혔다.
 
참여연대는 지난해 6월 "각종 비리 의혹이 제기된 수원대 이인수 총장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이 무산시키려고 여야 의원들을 상대로 압력을 행사했고 그 대가로 김 대표의 딸 김모씨(31) 교수로 임용됐다"며 김 대표을 수뢰후부정처사 혐의 등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 이주형)는 지난해 11월 "김 대표의 딸 외에 이모씨도 정년교수로 임용된 사실 등을 볼 때 김씨에 대한 뇌물성 특혜 채용으로 볼 수는 없다"고 보고 김 대표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서울고검도 지난 24일 항고기각 결정했다.
 
안 사무처장은 "시민단체가 언로보도를 근거로 고발을 하거나 공개적으로 문제제기를 한 경우 그 당사자가 시민단체를 명예훼손으로, 집권여당 대표가 직접 고소까지 하는 일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지적했다.
 
안 사무처장은 이어 "검찰은 김 대표와 수원대 이인수 총장에 대해서는 소환조사도 하지 않으면서 부당하게 고소당한 배재흠 교수와 자신에게는 소환 통보를 했다"며 "당분간 검찰의 소환을 거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참여연대 안진걸 협동사무처장(우측)과 수원대 이원영 교수협의회 공동대표(좌측)가 지난해 8월26일 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사진=조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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