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워치) 美 크라이슬러 파산 절차 돌입
채권단 빚 탕감에 이견.. 합의 실패
입력 : 2009-04-29 14:16:00 수정 :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이현민기자] 美 크라이슬러가 채권단과의 협상에 실패, 4월 30일 미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크라이슬러의 이번 파산은 일부 채권단의 동의를 얻지 못하면 파산보호의 수순을 밟게될 수 있다는 점에서 구조조정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GM의 앞날에도 적지않은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크라이슬러는 지난 28일 채권단과 부채경감안의 합의안을 이끌어내는 등 파산보호 신청에 이르지 않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46개에 달하는 모든 채권단의 동의를 얻는데는 실패, 결국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파산 보호 신청에도 불구하고 피아트와의 전략적 협상 논의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파산보호 신청이후 피아트가 크라이슬러 인수에 최종 합의에 다다를 수 있을지 여부는 추가 협상의 진전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피아트는 크라이슬러의 인수가 불발로 끝날 경우 GM의 유럽 브랜드인 오펠의 인수도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라이슬러의 파산 보호신청으로 미 정부는 크라이슬러의 긴급 운영자금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크라이슬러는 美 정부로부터 자구안 제출시한을 4월 30일로 할당받았지만 구조조정의 방안으로 파산보호 신청을 통한 회생 방안이 오히려 빠른 진전을 일궈낼 수 있을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크라이슬러의 파산은 공장 가동의 중지와 美 소재 부품업체들의 경영상 타격, 해고 근로자 증가 등 만만치 않은 댓가가 기다리고 있다. 이러한 불협화음을 美 자동차업계가 잘 헤쳐나아갈 수 있을지 이제부터 본격적인 시험이 시작되고 있다.  
 
 
뉴스토마토 이현민 기자 roy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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