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개 은행 자본확충 명령 받을 듯
스트레스 테스트 발표 임박..TARP 상환 조건은 까다롭게 만들어
입력 : 2009-05-06 09:00:00 수정 : 2009-05-06 11:00:04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미 재무부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받은 19개 대형은행 중 10곳이 자본 확충 명령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웰스파고 등 3개 대형은행과 지방은행들이 자본확충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신문은 자본확충 대상은행의 정확한 수는 현재 진행 중인 논의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미 정부와 은행들은 최종 결과 확정을 두고 협의를 지속하는 중이다. 최종 결과 발표는 7일 장 마감 후 공개된다.
 
아울러 5일 WSJ은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따라 상대적으로 자금상태가 양호하다고 판명된 은행들의 경우에도 공적자금 상환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제기하기도 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공적자금을 상환하려는 은행들은 여타 정부 보조 프로그램도 받을 필요가 없을 정도로 재무 상태가 건전하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이에 신문은 배당금 지급과 보수 등에 대한 정부의 간섭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부실자산구제계획(TARP) 자금을 상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온 골드만삭스 등 일부 은행들도 일단 상황을 관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가령 TARP를 상환하려면 은행들이 지난해 가을부터 저리에 돈을 빌려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채권 보증 프로그램 이용도 중단해야 하는데 이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동안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은행들이 발행한 채권 규모는 3325억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재무부는 이르면 6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TARP 상환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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