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 5년여만 첫 분기적자
1분기 748억 손실..이자마진 축소 영향
입력 : 2009-05-08 09:36:00 수정 : 2009-05-08 17:32:07


[뉴스토마토 박성원기자]외환은행이 지난 2003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적자를 기록했다.
 
외환은행은 올 1분기 74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외환은행이 분기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3년 4분기 이후 5년여 만이다. 영업손실은 1426억원으로 집계됐다.
 
일단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끌어내리며 순이자이익이 지난해 4분기에 비해 33.6%(2301억원) 감소했고 명예퇴직 등 구조조정 비용으로 630억원을 지급한 것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또 수출입 물량이 축소되며 외화부문 수수료가 전분기 대비 26.6%나 감소했다. 종금부문과 자회사가 나름대로 선방하며 비이자이익이 374억원 증가한 것이 그나마 실적에 보탬이 됐다.
 
주요 수익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2.18%로 전분기보다 0.64%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회수가 의문시되는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같은 기간 0.38%포인트 상승한 1.48%로 집계됐다. 연체율 역시 0.32%포인트 높아졌다. 경기침체 여파로 대출금을 제때 갚지 못하는 중소기업과 가계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은행권 실적 악화의 '주범'인 대손충당금 부담도 여전했다. 외환은행의 1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3252억원으로 전분기에 쌓은 3359억원에 비해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다.
 
자산건전성은 다소 개선됐다. 외환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Tier 1)은 각각 14.3%와 9.9%로 개선됐다. 외환은행은 예대비율 역시 103.5%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1분기에는 일시적 비용상승 영향으로 분기적자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박성원 기자 wan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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