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호주.파나마 신종플루 첫 감염자 발생
美 감염자수 멕시코 추월
WHO, 공식 감염자 25개국 2천500명 발표
입력 : 2009-05-09 12:15:30 수정 : 2009-05-09 12:15:30
세계보건기구(WHO)에 공식 보고된 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 감염자가 2천500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일본, 호주, 파나마에서도 첫 신종플루 감염자가 발생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최근 캐나다로 여행을 다녀 온 고등학교 교사와 학생 3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9일 밝혔다.

이들은 오사카 출신의 40대 교사와 10대 남학생 2명으로 지난달 24일부터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크빌에서 현지 고등학교가 주최한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미국 디트로이트를 경유해 노스웨스트 항공편으로 지난 8일 나리타 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현재 증상이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일본 당국은 예방 차원에서 이들 3명과 가까운 좌석에 앉았던 여객기 승객 49명에 대해서도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호주에서도 첫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호주 AAP 통신은 보건관리들을 인용해 뉴사우스웨일스주 출신의 여성이 첫 감염자로 확인됐다고 9일 보도했다. 이 여성은 지난 7일 항공편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호주 퀸즐랜드주 주도인 브리즈번으로 입국했으며 지금은 완전히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파나마 당국은 미국에서 귀국한 한 젊은 남성이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8일 밝혔다.

로사리오 터너 파나마 보건장관은 이 남성이 현재 격리돼 있다면서 국민에게 평정을 유지할 것을 촉구했다. 터너 장관은 "이 남성이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상태가 안정돼 병원에 입원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미국은 8일 감염자 수가 43개 주 1천639명으로 하루 새 두 배 가까이 급증, 신종플루 진원지인 멕시코를 추월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검사에 걸리는 시간 등으로 인해 뒤늦게 보고된 환자들이 많아 감염자 수가 급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해군도 신종플루에 감염된 군인이 18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멕시코에서는 8일 감염환자 1명이 더 숨져 사망자 수가 45명으로 늘어났으며 감염자 수는 1천319명을 기록했다. 멕시코 당국은 신종플루에 감염돼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10건의 사례를 조사 중이다.

호세 앙헬 코르도바 멕시코 보건장관은 미국에서 감염자 수가 급증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 "미국인들도 준비가 안 돼 있기는 마찬가지면서 왜 우리에게 준비가 안됐다고 지적하느냐"고 비난했다.

캐나다에서는 신종플루에 감염된 30대 여성이 사망했다. 캐나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사망 원인을 여전히 조사 중이지만 신종플루와 확실히 관련돼 있다"고 말했다.

영국에서는 감염자가 추가 발생해 감염자 수가 39명으로 늘었으며 브라질에서는 국내 사람 간 감염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과테말라에서도 2건의 신규 감염사례가 확인됐다.
한편 WHO에 공식 보고된 신종플루 감염자는 25개국 2천500명으로, 이 가운데 사망자는 멕시코 44명과 미국 2명 등 46명이다.

국가별 감염자는 멕시코 1천204명, 미국 896명, 캐나다 214명, 스페인 88명, 영국 34명, 프랑스 12명, 독일 11명, 이스라엘 7명, 이탈리아 6명, 뉴질랜드 5명, 브라질 4명, 한국 3명, 네덜란드 3명, 엘살바도르 2명, 스위스, 홍콩, 코스타리카, 오스트리아, 덴마크, 아일랜드, 콜롬비아, 포르투갈, 과테말라, 스웨덴, 폴란드 각 1명이다.

[멕시코시티.도쿄.워싱턴.시드니 AP.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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