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중동 경제 위축 전망
감산에 따른 수입 감소 예상
입력 : 2009-05-11 09:21:00 수정 : 2009-05-11 12:12:24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중동 경제의 어려움을 예고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10(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과 이에 따른 원유 수입 악화로 중동 국가들의 경제가 위축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IMF는 이날 이 지역 국가들의 수출을 지지해온 원유의 가격 하락과 이에 따른 감산의 영향으로 올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 쿠웨이트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하락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중동 국가들은 국제 원유 가격이 하락하기 전인 지난해 가을까지만 해도 서서히 맹위를 떨치기 시작하던 국제금융위기에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상반기 크게 오른 원유 가격과 풍부한 외환보유고, 부실자산이 거의 없는 건전한 금융부문 때문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가을 이후 심화된 글로벌 금융위기는 이 지역이 서방의 위기와 비동조화(디커플링)를 보일 것이라는 순진한 기대를 무너뜨렸다.
 
IMF는 중동 지역 경제전망을 통해 "중동 지역의 거의 모든 나라들이 글로벌 신용 위기의 다른 방식으로 심대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IMF 6개 원유 부국으로 구성된 걸프협력기구(GCC)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반 이상 낮춘 1.3%로 제시했다.
 
아랍권내 최대 경제 대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0.9%, UAE 0.6%, 쿠웨이트는 1.1%로 전망했다,
 
지난해 5.4%를 기록한 중동 지역 원유수출국들의 올해 전체 성장률 전망은 절반에 못 미치는 2.3%로 제시해, 완만한 반등이 예상되는 내년까지 어려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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